김영모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털 PC방에서 열린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별이되어라2'는 가장 많은 것을 쏟아부은 프로젝트"라며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해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모 대표는 '별이되어라2'의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작부터 잘 짜여진 스토리가 장점이었다. 2편에서도 1800컷의 컷신 스토리 작업을 했다. 풀 보이스 더빙한 컷이 250컷 정도 되는데 컷신만 4시간 분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는 '별이되어라2' 시연 PC가 마련돼 취재진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시간이 넘는 비교적 넉넉한 시연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튜토리얼부터 이어지는 풀 보이스 더빙 컷신을 감상하느라 시연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을 정도로 '별이되어라2' 연출 수준이 높았다.
김영모 대표는 "2D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스타일과 신비롭고 고혹한 분위기의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치 바로크 시대의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컨셉트를 지향했다"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나라 별로, 기사단 별로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초반부에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뒤로 갈수록 스토리 연출이나 액션 강도도 올라간다. 선물 같은 엔딩을 선보이기 위해 시즌1 마무리에도 힘을 많이 줬다"고 귀띔했다.
'별이되어라2' 출시 버전에는 자동 사냥 기능이 탑재된다.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 진행 과정에서도 자동 사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초반부는 특별한 조작 없이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컷신 또한 자동 진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난이도가 높지 않은 단계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영모 대표는 "자동사냥을 넣은 것은 '신의 한 수'라고 상각한다.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파밍 구간에서 조작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자동사냥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공격도 있고, 적의 속성에 맞게 영웅을 바꿔야 하기에 수동 조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별이되어라2'는 횡스크롤 액션 RPG다. PC 버전 기준으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과 키보드로 주로 조작하는 두 가지 방식까지 총 3가지 조작법을 지원한다. 단순히 방향키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공격 버튼과 방어 버튼, 스킬 버튼 등 최소한의 조작 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고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김영모 대표는 "초반부는 평타 공격 위주로 진행하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하고 업그레이드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공속도 빨라지고"라며 "보스 몬스터 속성에 내성이 생겼을 때 역속으로 바꿔 공격하는 컨트롤도 중요하다. 캐릭터 성장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초반부 멀티 플레이를 활용해 역속성 공략에 나서면 게임 진행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버전에 대해서는 "우리 게임이 2D 기반이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PC 버전 수준의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며 "2D 이기에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우 갤럭시 S8, 아이폰 10 이후면 잘 돌아간다. PC는 그래픽카드 750 TI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별이되어라2'에서 이용자는 여신 '베다'의 기사로 등장하는데, 책을 통해 여러 기사들의 능력을 활용하며 적과 맞서야 한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수집하는 형태이기에 캐릭터의 매력은 게임의 몰입감에도, 게임의 매출 증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출시 시점에 '별이되어라2'에는 2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다른 게임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편인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공들여 만들었다. 캐릭터를 뽑고 나서 단순히 강화 재료로 쓰이지 않기를 바라기에 캐릭터 종류를 많지 않게 시작한다. 모든 캐릭터에 별도 PV 영상이 있고, 스토리 설정도 저마다 다르다. 캐릭터를 하나하나 즐기는 마음으로 소모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캐릭터 추가 주기는 3주 단위로 잡고 있다. 컬래버 계획도 있다. 협의가 마무리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모 대표는 '별이되어라2' 퍼블리셔인 하이브IM의 모기업 하이브 산하 아이돌 캐릭터 추가에 대해서는 "하이브IM과 논의 중이다. 시기가 되면 차차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영모 대표는 '별이되어라2'가 개인적으로도, 회사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작 출시 후 10년 만이다. 스스로도, 회사에서도 가장 많은 것을 쏟아부은 프로젝트가 '별이되어라2'다. 초심 잃지 않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