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즈야, 진, 데빌 진, 레이나 등 초풍 스킬을 보유한 풍신류 캐릭터를 잘 다루기 위해서 초풍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초풍이 아닌 →, 중립, ↓, ↘ 후 RP를 누르면 나가는 풍신권의 경우 리스크가 존재해 초풍을 반드시 숙달해야 한다.
최근에 출시된 '철권8'에는 커맨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일명 '딸깍'만 해도 초풍을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스타일' 기능이 도입됐다. 기존 '철권' 이용자들, 즉 초풍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초심자나 한 번쯤 초풍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싶은 이용자는 사용 여부를 고려해 볼 법 하다.

첫 번째 문제는 초풍이 아닌 풍신권(초풍 커맨드 중 ↘ 입력 후 오른손 입력)이 발동됐다는 것이다. 초풍의 경우 기술 사용 후 상대가 막아내더라도 +5 프레임의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풍신은 -10프레임 확정 반격(딜레이 캐치)을 당하게 된다.
두 번째는 온·오프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간단 콤보를 이용하면 콤보가 설정된 버튼에 원래 할당됐던 기본 공격을 사용할 수 없다. 오프라인에서는 온·오프가 가능하지만, 실시간 대전 중일 때에는 온·오프를 할 수 없었다. 즉 온라인 대전에서 간단 콤보 기능을 활성화하면 기본 공격을 포기해야 하는데, 큰 기술 만으로 게임에 이기는 일이 쉽지 않기에 이용자들은 간단 콤보 기능을 사용할 이유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 '딸깍' 초풍을 이뤄준 '스페셜 스타일'

이용자는 온·오프가 가능한 스페셜 스타일 기능을 이용해 초풍을 사용하고자 할 때 스페셜 스타일 기능을 불러오고, 오른손을 눌러 초풍을 사용한 뒤 기능을 종료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즉 2개의 버튼을 빠르게 3번 입력하면 초풍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실제 사용 빈도는?

저계급에서도 스페셜 스타일을 만나기는 힘들다. 빠르게 전개되는 게임 흐름 상 초보자는 스페셜 스타일 기능이 필요한 상황마다 온·오프할 여유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 기술만 남발하다가 확정 반격(딜래이 캐치)를 당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된다.
결국, 위와 같은 이유로 초심자와 고계급 이용자는 스페셜 스타일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중급자만 활용할 만하다. 평상시에는 스페셜 스타일 기능을 사용하지 않다가 초풍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온·오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사용해 볼 가치가 있다.
◆ 스페셜 스타일, 대회서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러나 지난 2월 진행된 'ATL'에서는 스페셜 스타일을 사용한 참가자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철권'이 출시된 지 3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선수 대부분이 '초풍'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스페셜 스타일 기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딸깍' 초풍을 할 수 있게 해준 스페셜 스타일. 초풍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한 번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