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이재성 후보는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개표 결과 이재성 후보는 42.42%(3만5735 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55.62%, 4만6855표)에 1만120 표차 2위로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험지라 할 수 있는 부산인 데다, 첫 출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성 후보는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 엔씨소프트에서 15년간 임원을 지낸 인물이다. 또한 '2009 지스타' 부산 개최를 주도하는 등 게임업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로 발표 당시, 당의 험지인 고향 부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재성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하을 지역구의 경우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재성 후보는 '다대포를 e스포츠 성지로'라는 슬로건 아래 e스포츠 테마 시티 조성, e스포츠 경기장 및 박물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유세에 나섰다. 열세가 예상된 가운데, 선거 중에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50.1%로 과반을 넘기기도 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재성 후보는 10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0%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성 후보는 개표 결과 출구조사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조경태 후보를 넘지 못해 최종 낙선이 확정됐다.
이재성 후보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선거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부산은 물론 먼 곳에서 사하를 찾아주신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민주당이 수권 정당, 대안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전력을 다해 함께 할 생각"이라며, "이재성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시즌 2를 준비할 것"이라는 차기 총선에서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