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사모예드는 형 남현빈 대표와 동생 남현욱 개발자로 구성된 2인 형제 인디게임 개발사다. 게임 기획은 두 명이 함께하고 남현빈 대표가 아트를, 남현욱 개발자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남현빈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싸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라며, "게임 취향도 서로 다른데, 신기하게 기획할 때는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수익도 5대 5로 나눈다고.
팀 사모예드는 데뷔작 '팀파이트 매니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팀 파이트 매니저'는 e스포츠의 밴픽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만든 게임으로 스팀 누적 판매량 35만 장을 돌파했다. 남현빈 대표는 e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존재하지만 밴픽 시스템을 핵심으로 개발된 게임이 적다는 점에 착안해 게임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밴픽 시스템이 게임으로 만들어졌을 때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팀 사모예드 남현빈 대표 "익숙하면서 신선한 재미 주려고 노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2315051606903a7a3ff81e61839820248.jpg&nmt=26)
최근 출시한 신작 '키친 크라이시스'도 팀 사모예드가 추구하는 게임성이 잘 나타나있다. 기자가 체험한 '키친 크라이시스'는 디펜스 장르의 게임이지만 무작위로 능력을 강화하는 로그라이트 요소, 도구의 배치를 최적화시키는 샌드박스 요소가 결합돼 차별점을 갖춘 게임이었다.


동생의 제안을 계기로 남현빈 대표는 학교를 휴학하고 동생과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도트 그래픽으로 이미지를 제작하는 취미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게임 개발을 할 수는 없었기에 엄청난 양의 공부가 필요했다. 남 대표는 포토샵 등 다양한 분야를 독학하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게임 개발에 임했고, 불과 한 달 만에 동생과 모바일 퍼즐 게임 '더 홀'을 만들어 출시한다. '더 홀'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일부 회사에서 퍼블리싱 제안이 오기도 했다.
'더 홀'의 퍼블리싱 계약을 검토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형제는 우연히 VR기기 회사로부터 VR게임 제작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더 홀' 퍼블리싱 계약은 최종 무산됐지만 형제는 VR게임 제작 권유를 받아들여 개발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약 5년 간의 바쁜 회사 생활 중에도 형제는 틈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들만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남현빈 대표는 "나만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를 나와서 만든 게임이 '팀 파이트 매니저'"라며, "최근까지도 '팀 파이트 매니저'에 대한 애정을 보내주시는 이용자들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 팀 사모예드 남현빈 대표 "익숙하면서 신선한 재미 주려고 노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2315053207399a7a3ff81e61839820248.jpg&nmt=26)
팀 사모예드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키친 크라이시스'의 업데이트와 함께 차기작도 구상 중이다. 남현빈 대표는 "차기작은 '키친 크라이시스' 보다는 한층 캐주얼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팀 사모예드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남현빈 대표는 "팀 사모예드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이용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미있는 게임 개발에 전념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