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구매해 즐길 수 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실물 패키지를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해외 게임 매체 테크4게이머즈(TECH4GAMERS)는 디지털 패키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의 실물 패키지 판매량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외 커뮤니티에 유출된 소니의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 인섬니악 게임즈의 자료에 기반한 보도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순까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디지털 패키지 판매량은 약 420만 장인 것으로 공개됐다.

테크4게이머즈는 지난해 공개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총 판매량이 2월 1100만 장, 12월 1500만 장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약 800만 장의 실물 패키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자료에 '라스트 오브 어스2'도 약 600만 장의 디지털 패키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공개된 판매량 1000만 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소 40%가 실물 패키지로 팔렸을 것이라 추정했다.

앞선 게임들에서 나타난 실물 패키지 판매 비중은 전체 콘솔 게임 시장에서 나타난 실물 패키지 판매 비중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해외 게임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GamesIndustr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콘솔 게임 시장에서 디지털 패키지 비중이 83%으로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패키지 비중은 17%로 감소했다.

해당 자료에 나타난 실물 패키지 판매량 감소에는 최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의 콘솔 판매량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 패키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테크4게이머즈는 해당 지표에 대해 "(실물 패키지 구매가) 재판매나 교환이 가능해 수집을 목적으로 구매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정과 소유물을 잃을 수 있는 디지털 패키지 대비 (실물 패키지가) 게임을 소유한다는 안심을 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