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 블랙'은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MMORPG로, 대규모 공선전을 비롯해 월드 서버 간 PvP 전투 모드 제공 등 자유로운 PK가 특징이다. 특히 PK 결과에 따라 승자가 패자를 노예처럼 끌고 다닐 수 있는 치욕 시스템이 구현되면서, PvP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0일 신작 MMORPG '에오스 블랙'의 출시를 앞두고 블루포션게임즈 정상기 이사, 김용길 총괄 PD를 만나 치욕 시스템으로 제공되는 콘텐츠, 파이널 테스트 지표, 향후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루포션게임즈 김용길 PD는 "내부적으로 치욕 시스템에 대해 불명예가 약하다는 의견에 보다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정식 출시 이후에는 상위 콘텐츠 봉인전을 통해 한층 위험한 PvP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봉인전은 레벨 60 이상의 캐릭터로 상호 승낙 하에 특정 장비나 제한을 걸고 PK를 펼치는 콘텐츠다. 3일 간의 파이널 테스트 기간 동안 가장 높은 레벨의 캐릭터가 59레벨로 나타나면서, 누구도 봉인전을 경험한 이는 없다. '에오스 블랙' 치욕 시스템의 핵심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셈이다.
김용길 PD는 "테스트 기간이 짧아서 아직 '에오스 블랙'의 핵심인 봉인전을 즐긴 이들이 없다"라며, "정식 출시 시점에는 캐릭터 성장 속도를 향상시킬 계획으로, 약 2주 이내에 봉인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용길 PD는 "파이널 테스트에서 제공된 치욕 시스템은 상대방의 캐릭터를 NPC처럼 만들어 끌고 다닌다는 점에서, 의도한 것 보다 패배자가 느끼는 불명예가 적었다"라며, "이에 실시간 알림 등을 통해 패배자를 알리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내부적으로 개선 방향을 보다 고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파이널 테스트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오스 블랙'은 정식 출시 이후 봉토전, 공성전 등 길드 및 집단 단위의 대규모 PvP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나아가 서버 대항전, 크로스 월드 개념의 콘텐츠 등도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봉토전의 경우 출시 이후 약 3개월 이내 공개될 예정이다.
두 개발진은 '에오스 블랙' 출시 이후 이용자 의견에 기반한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에오스 블랙'은 지난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파이널 테스트에서 고쳤듯, 이용자들과의 소통으로 게임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널 테스트에서 선보인 PC 버전의 경우 정식 출시 시점에도 선보일 계획이 없었지만 이용자 의견에 따라 1달 만에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길 PD는 "이용자 의견에 따라 1달 만에 빠르게 PC 버전을 제작하면서 편의 기능이나, PC버전 만의 차별점은 아직 미흡하지만 내부적으로 개선을 진행 중이다"라며, "게임을 운영하면서 점차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게임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상기 이사는 "'에오스 블랙'은 지속적인 분쟁과 PK를 통해 하드코어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깊은 고민 끝에 개발된 게임"이라며, "이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운영을 약속하며, 20일 '에오스 블랙' 출시와 함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