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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AI는 게임 개발에 창의성을 더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인간의 삶을 급속도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게임산업 또한 AI 기술 발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으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데일리게임은 창간 16주년을 맞아 AI 기술을 게임과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 하고 있는 유망 기업들을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 편집자주 >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지난해 생성형 AI를 필두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기자도 '인공지능으로 15일만에 게임 만들기'를 주제로 게임 만들기에 도전했지만 개발 지식 부족으로 인한 한계를 마주하며 결국 실패한 바 있다.

리브라시스템즈는 기획, 개발, 아트, 운영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부분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게임 개발을 진행하게 된 계기,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에 활용되는 과정, 앞으로의 목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진영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11년부터 리브라시스템즈를 창업해 대표 겸 개발자로 게임 개발 일선에서 활동하면서 '인생역전-흙수저 탈출', '캣트릭스' 등 다양한 게임 출시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최진영 대표는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고 활용하기 위해 리브라시스템즈는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제 게임 제작에 다방면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간 기획]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AI는 게임 개발에 창의성을 더한다"
오늘날 '챗 GPT'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지만 실질적인 활용 방안에는 진입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브라시스템즈는 창업 초기부터 게임 제작을 시스템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게임 제작을 위해 최적화된 모듈화 프로그램을 구축해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발이 작업에 효율성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다만 독특하게도 최진영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 개발의 장점으로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인공지능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되는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했던 점을 짚으면서 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

최진영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상호작용을 통해 제작자에게 영감을 주고 창의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또한 사람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보다 품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브라시스템즈는 기획 단계부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한다. 인공지능으로 시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예측해 게임 컨셉트와 스토리를 기획한다. 이후 프로그램 구조를 설계하고 필요한 기술 조사 및 사용법, 코드 리팩토링, 디버깅 등 개발 작업에도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다만 아트 작업의 경우 인공지능 작업물이 아닌 아트 작업자들의 손길을 거친 최종 결과물을 사용한다. 인공지능으로 영감을 얻고, 사람이 직접 작업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3D 모델 파일 제작은 인공지능이 초안을 만들면 3D 작업자가 후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창간 기획]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AI는 게임 개발에 창의성을 더한다"
나아가 최진영 대표는 자체 제작 툴을 활용하면 개발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게임 제작이 가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직관적인 UI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템플릿과 예제를 제시해주면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진영 대표는 "리브라시스템즈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장점은 간편성과 높은 커스터마이즈 가능성이다"라며, "개발자 뿐 아니라 기획자, 아트 작업자 등도 원하는 형태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에 개발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필요한 목적에 맞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반복적인 테스트를 거쳐야했고, 특히 사람이 해야하는 수동 작업들을 자동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는 일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작업 끝에 게임 제작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진영 대표는 "개발 중인 신작 '아이돌 걸즈 라이브'의 세계관을 넓혀가면서 액션, 방치형, 타이쿤 등 다양한 매력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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