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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이 한순간 휴지 조각"…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게임 이용자들 '울상'

해피머니 상품권(출처=해피머니아이앤씨 공식 홈페이지).
해피머니 상품권(출처=해피머니아이앤씨 공식 홈페이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4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배틀넷, 스팀, 구글 플레이 등 해외 게임사들의 플랫폼에서도 해당 상품권을 활용한 결제가 중단됐으며,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해피머니 상품권 뿐 아니라 컬쳐랜드 문화상품권, 도서문화상품권, 틴캐시 등의 결제수단 이용을 막았다.

게임사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에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있다. 공지에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취재 결과 게임사들에게 해당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PG사들의 요청에 따라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인한 미수금 발생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서비스 중단 요청이 있었다"라며, "PG사로부터의 정산금 문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일부 국내 게임의 경우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배틀넷 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 중단 공지(출처=배틀넷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배틀넷 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 중단 공지(출처=배틀넷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다만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구매한 해피머니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 5만 원권을 7.5% 할인된 4만6250 원에, 10만 원권을 8% 할인된 9만2000 원에 판매했다. 해당 상품권을 각종 게임 플랫폼에서 액면가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름 할인 및 프로모션을 대비해 상품권을 조금씩 모아오고 있었는데 휴지 조각이 되버린 셈", "싸다고 해서 샀는데 환불수수료로 10%가 깎이며 손해만 봤다" 등 피해로 인한 불만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5일 관계부처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해당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비롯해 소비자에 대한 대금 환불 의무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 점검한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전담 대응팀을 운영하고, 피해구제를 위한 집단분쟁조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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