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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루 아카이브'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까지...넥슨게임즈 연타석 홈런

서브컬처로 본고장서 히트한 '블루 아카이브'(제공=넥슨게임즈).
서브컬처로 본고장서 히트한 '블루 아카이브'(제공=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로 서브컬처 장르에서 강자로 자리잡은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히트시키며 다시 한 번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히트' 시리즈와 'V4'를 선보였던 넷게임즈와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들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 '히트'는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바탕으로 한 게임성으로 많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V4' 역시 타격감을 앞세운 화려한 전투와 직업에 따른 다양한 전략 활용에 힘입어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을 거머쥐고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수집형 RPG '블루 어카이브'로 서브컬처 본고장 日서 1위

이어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으레 선택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선보였던 서브컬처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서 통하는 국산 서브컬처 IP(지식재산권)을 선보이겠다"라는 목표 아래 첫 출시 지역을 일본으로 결정, '무모한 도전'이라는 눈총을 받기도 했으나 이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 1월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처음 실시간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총 4차례나 1위에 오르며 인기 IP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일본에 이어 진행된 한국 서비스 역시 실시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당시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마이너에 가까웠던 서브컬처 장르의 신분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시장서 반응 '굿'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제공=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제공=넥슨게임즈).
이어 PC와 콘솔 시장을 타겟으로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그동안 향상된 넥슨게임즈의 개발력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매그넘 스튜디오가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하며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인기 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아 신작 출시가 쉽지 않은 장르에 자체 IP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발표 초기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7월2일 서비스가 시작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며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출시 6일차인 8일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출시 7일차에는 캐릭터 생성 1000만 회를 돌파하고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이어갔다.

이러한 긍정적 흥행 분위기는 콘솔에서도 보였다. 시장조사 회사 서카나가 발표한 7일부터 13일 사이의 미국 시장 주간 활성 이용자(WAU: Weekly Active Users) 랭킹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에서 3위를 기록한 것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 모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NBA 2K24'나 '로블록스', '매든 NFL24', '헬다이버스2'와 같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던 게임들의 후속작 출시 시기가 도래하기 전 이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블루 아카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서브컬처와 루트슈터와 같이 한국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이러한 게임들이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한 좋은 사례가 됐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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