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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페이커' 스킨 제작 편했다"…T1 '롤드컵' 우승 스킨 개발진이 꼽은 가장 힘든 협업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T1 선수단.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T1 선수단.
T1의 '롤드컵' 우승 스킨을 제작한 라이엇 게임즈 개발진이 선수들과 협업하며 생겨난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서 소개했다. 공개 전 가장 난해하다고 T1 선수들이 입을 모았던 '페이커' 이상혁과의 작업 보다, 개발진은 '케리아' 류민석과의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오는 8월15일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팀 T1의 기념 스킨이 출시된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해당 스킨을 제작한 개발진과 지난 24일 화상 브리핑을 통해 협업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었다.

라이엇게임즈 스테파니 르엉 수석 게임 프로덕트 매니저(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게임즈 스테파니 르엉 수석 게임 프로덕트 매니저(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게임즈 스테파니 르엉 수석 게임 프로덕트 매니저는 "'페이커'의 우승 스킨에 대한 요청 사항이 난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승 스킨 작업과 함께 '전설의 전당' 스킨 작업도 함께 진행되면서 개발진의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미안했다"고 소개했다.

스테파니 르엉 매니저는 T1 선수들과의 협업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승 스킨에는 선수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목적 아래, 지난 대회가 끝난 이후 여러 차례의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결과물을 확인받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킨을 제작한 결과 "여러 차례의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요청 사항을 90% 이상을 반영했다"고 자신했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스킨(제공=라이엇 게임즈).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스킨(제공=라이엇 게임즈).
다만 라이엇 게임즈 멩-양 루 아트 디렉터는 협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선수로 '케리아'를 꼽았다. 그는 "'케리아'와의 작업은 그가 챔피언(캐릭터)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다만 가장 열성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한 선수이며, '바드'를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개발진의 말에 재미있는 표정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스테파니 르엉 매니저도 "'케리아'는 개별 선수의 미팅 과정에서도 마지막 '오너'의 미팅에 참석해 확인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장 열정적으로 임했다"라며, "당시 후보에 있었던 챔피언 '레나타'의 디자인도 '바드'만큼 잘 나타나서 결정에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완성된 스킨을 가장 맘에 들어한 선수로는 '구마유시' 이민형이 뽑혔다. 스테파니 르엉 매니저는 "선수들이 모두 스킨을 마음에 들어했지만 표현 방식이 달랐다"라며, "'구마유시'가 반려견 '둥이'가 포함된 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멩-양 루 아트 디렉터(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멩-양 루 아트 디렉터(제공=라이엇 게임즈).
개발진은 T1 선수단의 팀워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멩-양 루 디렉터는 "우승 스킨을 만들며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T1의 팀워크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이 '페이커'를 큰 형이라고 부르는 등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멩-양 루 디렉터는 "개발진에게 많은 영감을 준 LCK를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 마다 열정을 느끼게 된다"라며, "앞으로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면서 T1을 계속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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