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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세상] 축구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더하면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글=한국게임화연구원 이동현 교수]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흔한 질문의 흔한 답변 중 하나는 바로 스포츠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의 발달로 인해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것 외에도 보는 것만을 취미로 이야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e스포츠 업계에서는 이미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해 선수와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e스포츠 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에서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임 메커니즘과 요소들이 융합된 게이미피케이션 상호작용 경험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산업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증강현실, 행동 데이터 분석, 가상 리그, 챌린지 등 게임적인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통합해 팬들이 팀과 선수들에 대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글로벌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한 사례가 나타났다. 브라질 벨로 오리존(Belo Horizonte)이라는 내륙 도시에 있는 축구 클럽 아틀레치쿠 미네이루(Atlético mineiro)는 '스마트 축구 유니폼'을 통합해 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 것이다.

축구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앱 'Super App do Galo'(출처=구글 플레이 'Super App do Galo' 페이지).
축구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앱 'Super App do Galo'(출처=구글 플레이 'Super App do Galo' 페이지).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팬들이 스마트폰으로 유니폼을 눌러 경기에 체크인하고, 대화형 애플리케이션 경험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모바일 스캔과 연동된 NFC 태그가 제공된다.

포인트 기반 게이미피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팬 참여뿐만 아니라 리더보드에서 팬들 간의 건전한 경쟁과 동지애를 촉진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포인트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통합돼 다양한 클럽 구단에서 제공하는 독점 제품들을 구매하는데 사용 가능하다.

해당 구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클럽 구단 소식 알람 설정 등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포츠 산업에서 중요한 스폰서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폰서 링크에 참여하게 되면서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고 전해진다. 팬들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정보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유니폼의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앱 'Super App do Galo' 관련 이미지(출처=아틀레치쿠 미네이루 공식 홈페이지).
축구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앱 'Super App do Galo' 관련 이미지(출처=아틀레치쿠 미네이루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 구단의 입장에서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촉진된다는 점은 마케팅 향상을 위한 귀중한 자산이다. 나아가 팬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참여 전략을 개선하고 팬들의 위치와 프로파일을 고려하여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클럽 상품 및 스폰서 상품들에 대한 구매 유도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했다고 한다.

해당 사례는 스포츠 산업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의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실효성과 잠재 효과를 보여준다. 국내 스포츠 산업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는 사례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글=한국게임화연구원 이동현 교수
정리=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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