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의 작품이 출시된 이후 온라인 대전 기능을 강화한 '뉴 건담 브레이커'가 멀티 플랫폼으로 나왔으나 이전 게임들과의 지나친 괴리감으로 아쉬움을 주었고 이에 개발사는 '뉴 건담 브레이커' 대신 '건담 브레이커3'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게임을 준비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건담 브레이커4'는 3편에서 이어지는 설정에 어울리는 계승 요소와 함께 시대를 반영한 온라인 요소, 그리고 새로운 특징을 담아 모습을 드러냈다. 반다이남코는 '뉴 건담 브레이커4'의 29일 출시에 앞서 온라인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반다이남코 코리아 펀 엑스포 2024' 참가를 위해 내한한 다나카 요시노리 프로듀서(이하 다나카 프로듀서)는 9일 데일리게임과 만나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프라'를 주제로 한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 여러분들의 '건프라'에 대한 상상력을 게임 속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가정용 기기로 나오는 다섯 번째 게임인 '건담 브레이커4'는 넘버링 작품의 최신작이자 시대에 맞춘 새로운 요소를 더한 신작으로 '건프라'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자 했다"고 신작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신작 개발에 있어 신경을 썼던 부분에 대해 "전작의 단점을 우선 해소하고 새로운 요소를 더해 원작 팬들의 관심 유지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건담 브레이커3'의 경우 '하나의 미션이 너무 길어 진행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뉴 건담 브레이커'의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전투 중 커스터마이징이 바뀌는 부분'이나 '전투 중 부품을 얻으러 컨테이너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점' 등이 게임의 매력을 해치는 요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
다나카 프로듀서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이용자 분들이 자신만의 '건프라'를 조립하는 커스터마이징 요소와 전투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이 중요한 게임이었음에도 직접 만든 '건프라'를 향한 애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돌아본 뒤 "'건담 브레이커4'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다'와 '싸운다', 그리고 '보여준다'라는 주제 아래 다수의 요소들을 조합했다"고 말했다.
먼저 '만들다'에 대한 부분의 경우 "팔에 드는 장비 파츠를 기존에 1개에서 2개로 늘렸고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SD건담과의 조합을 가정용기기 버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싸운다'에 대해서는 "손에 드는 장비 파츠를 2개로 늘리면서 이른바 '이도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콤보 플레이'에 대한 확장을 통해 전투 진행의 가능성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보여준다'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조합한 '건프라'를 새롭게 추가된 '디오라마(장면 재현) 모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거나 로비에서 아바타로 사용하는 등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이야기했다.
"'디오라마' 모드는 단순히 자기 만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친구 등 다른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라고 소개한 다나카 프로듀서는 "서로 '좋아요'에 해당하는 '굿 빌드' 평가를 내려 서로의 조합을 칭찬하는 기능이 있어 이를 통해 조합과 전투로 이어지는 과정서 친구와의 협력이 원활하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건프라' 조합시 이용자의 취향과 파워 밸런스, 효율성 등의 문제로 이른바 '썩는 장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모두 약해지지 않도록 파워에 대해 배려했으며, 여기에 콤보 시스템으로 공격력의 보정도 들어가기에 기존에 사용성이 좋지 못했던 장비도 상황에 따라 활용될 수 있는 여지를 두었다"며 "예를 들면 '자쿠는 약하고 건담은 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성능면에서 동일해지는 만큼 파츠 교환에 대한 자유도와 함께 전투의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대책을 소개했다.
전투에서는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콤보 시스템'과 미션 별로 평가가 내려지는 '배틀 시스템'이 액션성을 주기 위한 특징 요소로 소개됐다. '콤보 시스템'은 기존에도 존재했던 '히트 콤보'가 공격 회수의 증가에 따라 포인트가 올라가거나 특정 요소의 소모가 줄어드는 혜택을 주는 것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브레이크 콤보'가 일정 시간 안에 필요 수치 이상의 격파 수가 기록되면 포인트 추가는 물론 부품 획득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배틀 시스템'과 관련해 "클리어 타임과 함께 '히트 콤보'나 '브레이크 콤보'의 포인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 S등급까지 노릴 수 있도록 하는 평가 요소다. 단순히 빨리 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공격을 받지 않고 효과적으로 적을 공략하느냐, 즉 '미션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소개한 뒤 전투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 파츠 획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디오라마 모드'에서 보다 멋진 '건프라'를 내어보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밝혔다.
"게임을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쓴 점은 게임의 모든 요소가 이용자 여러분들께 재미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전투를 통해 얻은 재화나 파츠로 자신만의 '건프라'를 만들고 이를 '디오라마' 모드에서 자유롭게 꾸며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고 소개한 다나카 프로듀서는 "'디오라마 모드'를 일부 고수들만 즐기는 '파고들기' 요소로 두고 싶지 않아 인터페이스나 편의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디오라마 배경에 '건프라'를 두었을 때 다리가 배경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 오기 전, 바닥에 발이 닿았을 경우 일단 이동을 한 번 멈춰 이용자가 의도한 이동을 유도하게 하는 등의 편의성 요소는 구현이 쉽지 않았지만 상상력의 구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진행됐던 1차 테스트에 이어 10일부터 진행되는 2차 테스트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요소를 강화한 만큼 이에 대한 확인 및 보완 요소 점검이 진행된다"라고 소개했으며 "2차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와 비교해 보다 많은 기체를 지원해 커스터마이징의 다양성이나 전투 전략 등에 대해 폭넓게 경험하실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테스트 기간 중에는 '배틀 모드의 하이 스코어 경쟁'이나 '자신만의 건프라 설계 평가'와 같은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테스트에 참여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건담 브레이커 4'와 '건담 브레이커' 프랜차이즈가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건담 브레이커'는 다양한 건담 주제 게임들 중에도 나만의 건담을 만드는 독특한 경험이 가능한 게임으로 실제 현실에서 완구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널리 알려져 건담과 '건프라' 팬 모두에게 어필했으면 한다"라고 답한 다나카 프로듀서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팬 여러분들과 처음 만남을 갖는 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건프라'와 건담에 대한 한국 팬 여러분들의 애정만큼이나 '건담 브레이커 4'가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