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북미 서비스 이끈 진정희 대표
진정희 엔씨아메리카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심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이후 NHN 한게임 부문 글로벌사업전략 담당으로 게임업계에 발을 디뎠고, 해외 게임 개발사 앤웨이(nWay)와 트리온 월즈(현 Gamigo)에서 사업개발 총괄 이사 및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진정희 대표는 북미 게임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 카카오게임 북미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펄어비스 북미법인 대표직을 수행했다. 특히 펄어비스 북미법인 설립부터 '검은사막' 현지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부분에 관여하며 서비스를 성공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시장 공략에 열쇠 될까?
엔씨소프트가 북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진정희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의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2분기 엔씨의 한국과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각각 2403억 원과 569억 원을 기록했으나 북미·유럽 매출은 339억 원에 그쳤다. 서구권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엔씨의 2분기 전체 매출 3689억 원 중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엔씨는 이번 진정희 대표 영입을 통해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쓰론앤리버티'의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영입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펄어비스 북미법인에서 '검은사막' 및 '검은사막 모바일' 북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끈 진정희 대표의 경험은 'TL'의 북미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게임이 MMORPG로 같은 장르라는 점에서 현지화를 비롯해 이벤트 진행 등 '검은사막'에서의 운영 노하우가 'TL'에도 흥행 방정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개발사 투자 및 해외법인 자회사 리더십 개편 등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높이면서 지역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