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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가족경영' 꼬리표 뗏다...김택헌-윤송이 해외법인 대표 교체

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
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
엔씨소프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 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이 해외법인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엔씨소프트는 12일 펄어비스 북미법인 진정희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북미법인 중 하나인 엔씨아메리카의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씨재팬, 엔씨타이완, 엔씨웨스트 등 해외법인 대표의 교체도 발표했다.

이번 인사 개편으로 2008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한 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 2009년 합류한 엔씨소프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물러나게 됐다. 윤송이 이사장과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은 지난 1월 각각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최고퍼블리싱책임자 직책을 내려 놓으며 본사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해외법인의 대표직은 이어왔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
엔씨소프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
엔씨아메리카 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재팬과 엔씨타이완 대표직은 엔씨소프트 임원기 전무(CBMO)가 맡는다. 엔씨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도 엔씨웨스트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직만을 유지한다. 엔씨웨스트 대표는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말 대규모 전사 조직 개편을 통해 전체 임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한 데 이어, 권고사직 프로그램 및 분사를 진행하는 등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엔씨는 지난 6월24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2개의 신설회사 설립을 결정했고,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QA 서비스 사업 부문 전문 기업 엔씨큐에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 전문 엔씨아이디에스 총 2개의 비상장법인 출범을 확정했다. 2개의 회사는 10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인사 개편을 통해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거론돼 온 가족경영이라는 비판의 꼬리표를 떼게 됐다.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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