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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CG 총괄 민경준 본부장 "참가 인플루언서 팔로워 2억 명 이상…슈퍼 IP로 재도약할 것"

빅픽처 인터렉티브 민경준 콘텐츠 본부장.
빅픽처 인터렉티브 민경준 콘텐츠 본부장.
2000년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오랫동안 게임 및 e스포츠 행사의 기준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해 왔던 WCG(World Cyber Games)가 빅픽처 인터렉티브(이하 빅픽처) 체제로의 개편 후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인 'WCG 2024 페스티벌 인 자카르타(이하 WCG 2024 페스티벌)'를 통해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게임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로 도약하겠다 다짐했다.

2022년 WCG 지분을 인수한 빅픽처는 2023년 대한민국 부산서 첫 행사인 'WCG 2023 부산'을 4년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 2만여 명이 행사장인 벡스코를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이어 2024년에는 그동안 보여왔던 국가 대항 e스포츠 대회의 틀에서 확장된 개념인 'e스포츠와 게임 팬 중심의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목표로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e스포츠 대회, 게임 론칭 쇼, 현장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부스 운영, 개최 도시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축제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게임은 WCG를 총괄하는 빅픽처의 민경준 콘텐츠 본부장을 만나 준비 상황과 변화하는 행사의 지향점,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빅픽처가 처음 WCG를 인수하고 첫 행사를 주관하면서부터 '모든 게임 이용자들을 행복하게'라는 목표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한 민경준 본부장은 "많은 게이머들을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즐기는 방법의 변화'를 행사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지향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됐던 'WCG 2023 부산'과 관련해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많은 관계자 분들의 도움 속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잘 조화해 보이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 우리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좀 더 집중해야 할까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한 뒤 직접 이용자들이 체험하는 '스파링 존'이나 '레트로 장터', '팬 미팅'과 같은 '함께 즐기는 축제' 요소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반대로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온라인으로 시청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직접 행사장을 찾는 분들이 함께 할 거리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라고 덧붙인 민경준 본부장은 "게임을 직접 즐기는 이용자는 물론, WCG의 콘텐츠를 즐기시는 시청자 분들께도 보는 재미와 직접 경험하는 재미를 모두 만끽하실 수 있도록 페스티벌 형태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게임의 주요 소비층은 물론 앞으로 꾸준히 게임을 즐길 저연령 팬들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 그리고 직접 참여하며 체감하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특정 행동에 게임성을 더하는 것)' 요소를 조금 더 추가하는 것을 통해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율했다"라고 변화하는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이러한 고민 끝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인플루언서의 참여 확대'였다. 기존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더라도 행사의 중심이 아닌 흥미를 더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인플루언서를 행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그들은 물론 그들을 지켜보는 팬들도 WCG의 시청자 층으로 흡수하겠다는 것. 과거 게임 행사의 경우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을 바탕으로 한 e스포츠 요소가 팬들의 관심을 가장 잘 모을 수 있었다면 현재는 e스포츠 외에도 인플루언서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다.

이에 따라 WCG는 각 국가의 인플루언서들이 대결하는 'WCG 챌린지', WCG 챌린지에서 우승한 팀들끼리 대결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대항전 'WCG 라이벌스'를 우선 운용했다. 이 중 'WCG 챌린지'는 한국에서 '철권8', 일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6',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발로란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모바일 레전드: 뱅뱅'을 주제로 이벤트가 진행돼 누적 4696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WCG 라이벌스는 '에픽세븐'과 '스트리트 파이터 6'가 5월과 7월에 각각 개최됐으며 '크로스파이어'와 '모바일레전드: '뱅뱅', 발로란트' 대항전이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WCG의 새로운 도전은 조금씩 성과를 보여주며 2024 시즌의 종착지로 로 오는 3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WCG 2024 페스티벌'라는 형태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민경준 본부장의 설명이다. 'WCG 2024 페스티벌'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인도네시아 컨벤션 센터(ICE BSD)에 모여 다양한 스테이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벤트 부스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과 시청자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2024 시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콘텐츠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제공=빅픽처 인터렉티브).
콘텐츠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제공=빅픽처 인터렉티브).
이번 페스티벌 행사의 구성으로는 "라이벌스 출연자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150여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WCG 라이벌스' 대회와 '크리에이터 럼블: 60'이라는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 게임을 소개하는 무대도 마련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팬 미팅 장소와 상품 판매, 스파링 존도 설치될 것이다"라고 밝혀졌다.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끌었던 '크리에이터 럼블: 60'와 관련해서는 "7개국에서 3인으로 구성된 크루 20개 팀이 '프리 파이어'와 '체인드 투게더', '폴 가이즈', 그리고 '더 파이널스'로 대결을 펼친다. 이어 각 게임 미션의 순위에 따라 주사위가 주어져 이 주사위로 100칸을 먼저 이동한 크루가 우승을 차지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한 민경준 본부장은 "이들 인플루언서 60명의 팔로워 수를 모두 합치면 2억 명이 넘는다. 5천만 원의 상금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이들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심리 싸움과 운 싸움이 더해지는 모습은 분명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현솔', '개인팟'이 참여한 '테스터훈' 팀과 '안녕수야', '트할'이 이름을 올린 '타요' 팀이 대표로 참가해 글로벌 18개 팀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12개 팀이 출전하고 그 외에 국가에서도 6개 팀이 출전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외에도 팬 미팅과 토크쇼, AKB48의 인도네시아 자매 그룹인 JKT48과 가수 겸 여배우 티아라 안디니의 공연 등도 준비돼 볼거리도 충분한 행사가 될 것"이라 소개한 민경준 본부장은 행사 진행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인도네시아 정부와 참여 업체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에 두려움이 많았지만 저희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이번 'WCG 2024 페스티벌'이 열릴 수 있었다. 저희는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이번 콘텐츠를 성공시켜 게임을 대표하는 행사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변화를 추구한 첫 이벤트가 대한민국이 아닌 해외에서 개최되는 점에 대해 팬들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저희는 WCG를 '페스티벌' 만 주목받는 행사로 끝날 생각이 없다. 하나의 시즌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행사를 전 세계 각지에서 개최하는 것이고 그 이전의 빌드업은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는 만큼 과정과 스토리를 모두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도 "새로운 방식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분명 대한민국에서도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께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민경준 본부장은 "지난해 행사로 첫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 행사는 글로벌 행사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항상 게임 이용자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콘텐츠를 생각하는 WCG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WCG의 글로벌 슈퍼 IP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WCG의 글로벌 슈퍼 IP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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