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는 'BIC 페스티벌 2024'에 참가해 개발 중인 '모노웨이브'에 대한 시연 뿐 아니라, '모노웨이브' 캐릭터들이 담긴 티셔츠, 스티커, 배지 등을 판매하면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BBB 개발진을 현장에서 만나 '모노웨이브'를 비롯해 개발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BBB 임권영 대표는 "BBB는 '비주류를 즐겁게 해보자'라는 모토 아래 즐겁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인디 게임 개발팀"이라며,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라는 의미가 담긴 인디게임 '모노웨이브'로 감정의 소중함을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모노웨이브'는 새로운 감정의 수호 정령(캐릭터) '모노'가 세상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행복, 슬픔, 분노, 불안 총 4가지 감정 정령을 조율하는 수호자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면서 감정 정령들이 흩어지게 됐고, 정령들이 폭주해 세상에 갈등과 불신이 생겼다는 설졍이다. 이에 새로운 수호자 '모노'가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정령들을 치유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주요 내용이다.
임권영 대표는 "모든 감정은 소중하며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 따뜻한 공감이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며, "'모노'는 공감 능력을 통해 주변 친구들에게 감정을 불어넣거나 감정을 받기도 하는데, 이를 활용해 다음 장소로 나아가는 것이 '모노웨이브'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노웨이브'의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를 반영하는 게임 플레이에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감정들이 소중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감정의 능력을 활용해 지나갈 수 있도록 퍼즐이 구성됐다. 4가지 감정 후보 중에는 놀라움, 두려움 등도 있었지만, 보다 인간에게 지속적인 감정을 게임 매커니즘으로 풀어내기 위해 행복, 슬픔, 분노, 불안으로 결정됐다고.
임권영 대표는 "이야기를 단순히 텍스트나 연출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험으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토론과 연구를 거쳤다"라며, "개발진 모두가 절친한 친구 사이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몇 시간이고 밤을 새워가면서 게임을 위한 논의를 끊임없이 이어가기도 했다"라고
BBB는 2022년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인디 게임 개발팀으로, 지난해부터 퍼즐 어드벤처 게임 '모노웨이브'를 개발 중이다. 아트&테크놀로지학과가 PC를 기반으로 한 예술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사운드, 디자인, 시나리오 등 각 분야에 감각적인 인재들이 있었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BBB가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됐지만 작년 'BIC 페스티벌 2023' 참가가 결정된 뒤로는 '모노웨이브'를 만들기 위한 한마음 한뜻이 돼 게임을 완성시키기 위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버닝비버', '플레이X4' 등 다양한 국내 행사에서 게임을 선보인데 이어, '모노웨이브'를 글로벌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샌드박스 2024' 행사에도 부스를 만들어 참가했다.
임권영 대표는 "'샌드박스 2024'에 한국 팀이 없던 것은 아니나 퍼블리셔 없이 참석한 팀은 우리 밖에 없었다"라며,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부스에 방문해 호평을 남겼고, 적지 않은 일본 퍼블리셔들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노웨이브'를 알리기 위해 'BIC 페스티벌 2024'와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서울 팝콘'에도 팀원들을 나눠 부스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24일과 25일 열리는 '일러스타 페스', 29-30일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9월6-7일 'GXG 2024'까지 매주 행사에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럼에도 현재 BBB의 사정이 녹록치는 않다. 임권영 대표는 "현재 학과를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스마일게이트멤버십, 서강대학교 지원금 등으로 회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게임 출시를 함께할 퍼블리셔를 찾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본래 퍼블리셔와 함께 올해 내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다소 늦어졌다. 반드시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혔다.
마지막으로 임권영 대표는 "게임을 알리는 것 외에도 부스를 구성하고, 굿즈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출시 전까지 수많은 행사에서 '모노웨이브'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번쯤 만나서 '모노웨이브'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