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전작 '뉴 건담 브레이커' 이후 6년, 넘버링 전작 '건담 브레이커3'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최신작은 넘버링 최신작에 맞춰 시나리오 위주의 솔로 플레이 요소를 3편의 스타일로 구현하고 여기에 온라인 요소를 보다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건담 브레이커4'는 우선 전작들이 가진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하고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발전을 꾀했다. '반다이남코 코리아 펀 엑스포 2024'를 위해 내한했던 다나카 마사노리 프로듀서는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에서 "'건담 브레이커3'는 '하나의 미션이 너무 길어 진행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뉴 건담 브레이커'의 경우 '전투 중 커스터마이징이 바뀌는 부분'과 '전투 중 부품을 얻으러 컨테이너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점' 등이 게임의 매력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개발진은 '만든다'와 '싸운다', 그리고 '보여준다'라는 세 가지 주제를 선택했으며, 이는 게임 속 시스템을 통해 구현됐다.
우선 '만든다'는 250기 이상의 기체의 파츠를 조합해 자신의 '건프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사격무기와 근접 무기를 양손에 하나씩 들 수 있도록 해 보다 다양한 전투 방식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건프라의 외장 꾸미기 요소로 상처나 더러움 같은 '웨더링' 개념을 넣어 전투에 대한 표현력을 한층 높였다.
다음으로 '싸운다'의 개념에서는 우선 하나의 전투 진행 시간을 줄이고 여러 단계로 분할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미션 '클리어 타임'과 일정 시간 안에 몇 대의 상대를 파괴했는지를 따지는 '브레이크 콤보'를 조합해 단계별로 랭크를 매기고 모든 전투가 끝난 뒤 이 랭크들을 바탕으로 전체 랭크를 평가하는 식으로 도전 욕구를 강화했다.
'건담 브레이커4'의 전투 방식 자체는 원거리 무기와 근거리 무기, 그리고 각종 스킬을 사용해 적 건프라들을 파괴하는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왼손과 오른손의 무기를 다르게 잡을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콤보의 방향성이 들고 있는 무기의 조합에 따라 다양해져 반복 플레이를 통해 손에 익으면서도 강한 콤보 조합을 이용자가 직접 전투를 통해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에 '마음을 사로잡는다'로도 소개된 '보여준다'의 요소로는 자신이 만들어 낸 '건프라'의 모습을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작품부터 SD건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장면 재현이 가능한 '디오라마' 모드의 적용으로 제작의 자유도와 함께 꾸밈의 즐거움, 그리고 친구들과의 공유 등으로 플레이 요소를 보다 확대해 가려는 개발사의 노력이 느껴진다.
특히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타나는 문제인 '효율성' 중시 경향을 막고, 이용자가 마음껏 자신의 취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각 파츠들의 성능을 최종적으로 동일해지도록 한 점 역시 이번 작품이 '건프라를 이용한 즐거움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전작과 비슷하게 소년 만화 스타일로 전개되는 게임의 스토리나, 앞서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멀티 플레이 요소 역시 '건담 브레이커' 프랜차이즈는 물론 건담이 등장하는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덕분에 '뉴 건담 브레이커'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건담 브레이커3'를 쉽게 손에서 놓지 못했던 이용자들은 비로소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 신작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건담 브레이커4'는 전작들의 아쉬운 부분을 잘 긁어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요소까지 챙기며 '화려한 귀환'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온라인 요소에 대해 테스트 이상의 부분에서 물음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느껴진 개발진들의 열정과 게임 콘텐츠의 양과 질, 그리고 변화 요소들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건프라'는 물론 '기동전사 건담' IP의 팬들 모두에게 '손맛 좋은 액션 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