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HG 한대훈 PD와 하이브IM 김원모 사업팀장을 만나 '던전 스토커즈'만의 차별점부터 출시까지의 개발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원모 사업팀장은 "'던전 스토커즈'는 3인칭 액션 게임으로 가볍게 장르에 입문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며,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남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올 가을 얼리 액세스에서는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대훈 PD는 '던전 스토커즈'만의 강점으로 게임 내 독특한 룰이 제공되는 '마녀의 저주' 시스템, 특유의 전투 템포와 개별적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 시즌별 목표가 되는 에픽 보스 총 3가지를 꼽았다.
그는 "'던전 스토커즈'는 동일 장르 내 타 게임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콘텐츠적인 접근에서 보다 가벼움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장르적인 문법을 지키면서도 '던전 스토커즈'만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에픽 보스에 대해 "다양한 퀘스트로 제공되는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만드는 콘텐츠"라며, "시즌 최종 시점에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전투를 제공한다는 점이 '던전 스토커즈'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패로 장비를 잃게 되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특성상 초기 접근이 쉽지 않은데, '던전 스토커즈'는 다양한 지점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개발 초기에는 튜토리얼을 비롯해 전체 맵 보기 등의 기능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제공되는 정보의 양을 늘리고, 전투 템포도 조정됐다.
한대훈 PD는 "과거에는 공격 시 캐릭터 이동 속도를 늦추는 등의 요소가 있었지만 현재는 이동 속도를 유지하면서 공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외에도 '마녀의 저주' 시스템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이용자들이 불만이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의 비중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보스 콘텐츠에서는 보스에 도전해볼 수 있으나, 실패해도 장비를 잃지 않는 '영혼의 전당'이라는 별도의 콘텐츠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일반 공격, 스킬 등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훈련장 시스템도 추가했으며, 전통적인 PvPvE 기반의 익스트랙션 장르 모드 외에도 PvE 및 PvP 콘텐츠만을 즐길 수 있는 모드도 마련됐다.
한대훈 PD는 "PvP와 PvE 모드는 같은 맵을 사용하지만 PvE에서는 다른 이용자가 없어서 안전하다는 점에서 보상이 조금 낮게 설정돼, PvE를 통해 장비를 갖추고 PvPvE 모드를 즐기도록 유도했다"라며, "PvE에서도 영혼석 등의 보상이 제공되나, 다량으로 획득하기 위해서는 PvP가 진행되는 PvPvE 모드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한쪽이 유리한 구조는 지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던전 스토커즈'의 강점인 다양한 캐릭터 수는 테스트에서 제공된 7종에 얼리 액세스 출시 시점 2종이 더해져 총 9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단번에 캐릭터가 사망하는 불쾌함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별 TTK(Time To Kill)가 적절히 분배되도록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고민하면서 개발 중이다.
특히 한대훈 PD는 추가될 캐릭터 2종에 대해 "'막 가기로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컨셉트로 준비 중"이라며, "스킬을 보는 것 만으로 멋있다는 인상과 모션 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던전 스토커즈'의 BM에 대해서 김원모 사업팀장은 "페이투윈(Pay2Win) 형태의 BM은 최대한 피해고 있다"라며, "플레이를 통해 시간을 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과금을 통해 얻는 것을 최대한 동일하게 맞추고자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던전 스토커즈'는 PC 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한대훈 PD는 "처음에는 PC와 모바일 2가지 플랫폼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양쪽을 함께 개발하면서 어느 쪽에도 강점이 부족한 무언가가 됐다"라며, "내부적인 고민 끝에 PC 버전을 먼저 선보이는 것으로 결정돼, 현재는 PC 버전에 집중하고 있다. PC 버전이 흥행하면 모바일 버전이 보다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김원모 사업팀장은 "글로벌 시장을 봤을 때 콘솔 시장도 넓다는 점에서 콘솔 이용자들에게도 '던전 스토커즈'를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만 얼리 액세스에 맞춰 콘솔 버전을 선보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PC 버전 출시 이후 콘솔 버전 출시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원모 팀장은 "이용자들에게 와닿는다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던전 스토커즈'를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으로 남기고 싶기에, 특정 기간의 목표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