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이후 약 1년 만에 지금의 이름이 붙은 이 게임은 역동적이고 빠른 속도감과 함께 게임 내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액션성과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 요소, 그리고 공중 전투와 같이 예상 외의 상황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개발사는 자신들에 대해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오버워치', '레전드 오브 룬테라', '에이펙스 레전드', '데스티니', 그리고 '헤일로' 등 게임 업계에 한 획을 그었던 게임들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특권을 누려왔다”고 소개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게임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도전에 나서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낸 첫 결과물인 '슈퍼바이브'는 그들의 경력과 결과물의 특징을 하나의 게임 속에 녹여낸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의 기본 조작부터 이러한 특징이 잘 느껴지는데 특정 장르의 조작법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장르 게임의 특징적인 조작법을 함께 배치, 이를 활용해 기민한 움직임과 전략적인 공격을 보여줘야 한다.
'4명과 팀을 이뤄 진행되는 캐릭터 기반 배틀로얄 게임'으로 콘셉트가 소개된 이 게임은 서서히 잠식해오는 폭풍에 의해 작아지는 맵에서 최후의 팀이 되기 위해 펼치는 경쟁이 메인 플레이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광활한 맵에 떨어져 몬스터를 사냥하고, 맵에 존재하는 다양한 오브젝트를 이용하며 레벨이나 파워, 장비등을 성장시켜 다른 이용자들을 물리치고 마지막 승리자로 우뚝 서야 하는 것이다.
우선 전투가 펼쳐지는 맵으로 향하는 모습이나 승리 조건 등은 배틀로얄 게임에서, 스킬 성장 방식이나 탑뷰 방식의 시점, 그리고 인터페이스는 실시간 전략 전투 등의 모습이 보이는 탓에 과거 등장했던 비슷한 장르의 그저 그런 게임들이 아닐까 생각이 한 순간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WASD 방식의 이동과 슈터 스타일의 공격, 회피나 플레이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베이스캠프 등 전혀 다른 장르의 요소들 역시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팀이 전멸하지 않는 이상 먼저 사망한 팀원을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성가신 거대 보스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팀 버프, 그리고 하늘을 날아 평소라면 이동할 수 없는 곳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공격을 당하면 추락도 각오해야 하는 글라이딩과 같은 요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서 달콤한 도박수를 선택하도록 유혹하기 충분했다.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했을 때 개발자들의 출신 게임들 중 2개 이상을 즐겨본 이용자들이라면 '슈퍼바이브'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합선물세트'의 느낌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이 주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게임 진행과 숨가쁘게 펼쳐질 전투, 그리고 맵 곳곳에 펼쳐진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 팀을 짜서 즐겼을 때 그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손으로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 외에도 보는 재미에 있어서도 이 게임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무기인 '익숙함'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다수의 게임을 즐기며 대결에도 나서는 인플루언서들의 대결이었다.
맵에서 이용자들의 위치를 제한하는 폭풍의 위치가 랜덤하게 이동하는 점이나 오브젝트나 몬스터로 인해 전황이 급변하는 점, 그리고 부활 기능을 활용한 복수전의 스토리 텔링이 모두 구현되는 '슈퍼바이브'의 플레이 방식은 저마다 선호 스타일이 다른 인플루언서들의 조합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시청자들에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개발사와 넥슨이 이러한 게임의 특징들을 잘 살려 손과 눈이 즐거운 게임으로 게임을 완성시키고 다양한 방식으로 입소문만 낼 수 있다면, '슈퍼바이브'는 개발자들의 경력만큼이나 높은 관심 속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