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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4]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 프로듀서 "다시 태어난 명품 액션 기대해"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 이시카와 타츠노리 프로듀서.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 이시카와 타츠노리 프로듀서.
오랜 시간 벨트 스크롤 액션의 명작으로 사랑을 받아온 '더블 드래곤'의 신작을 선보이는 아크시스템웍스가 새로운 방식의 액션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 약속했다.

아크시스템웍스는 26일부터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 중인 '도쿄게임쇼 2024(이하 TGS 2024)'에서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의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3D 방식으로 구현되는 액션과 함께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선보여졌다.

이에 개임 개발을 총괄하는 아크시스템웍스의 이시카와 타츠노리 프로듀서를 만나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의 개발 방향성과 특징 요소, 그리고 원작 게임의 유산을 어떤 식으로 이어가려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유명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 3D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났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유명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 3D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났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게임 타이틀에 '리바이브'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기존 분류 방식대로 이야기하면 리메이크인가 리부트인가? 그리고 '더블 드래곤'의 첫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하게 된 이유는?
A 리메이크는 아니고 리부트 작품에 해당될 것 같다. '더블 드래곤'은 원작 캐릭터들이나 세계관 설정을 답습하면서도 작품별 개성을 살린 전개와 스테이지 구성을 보여준 게임이 다수 존재한 프랜차이즈로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을 만들 때는 오리지널 설정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성이 결정됐다.

Q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에 대한 인기나 '더블 드래곤' IP에 대한 인지도가 과거보다는 덜하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에 신작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A 벨트 스크롤 액션이라는 장르가 오래되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가볍게 즐기실 수 있다는 장점이 지금도 통한다고 생각하며, '베어 너클 4'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히트한 타이틀도 존재한다. '더블 드래곤' 자체는 라이선스 관련해서 여러 곳으로부터 연락이 오는 등 인기가 여전한데 현재도 포텐셜을 가진 IP로 생각한다. 이에 신작을 제대로 만들어 전세계의 팬들이 기뻐하실 좋은 작품을 이어가고 싶다.

Q 시리즈 최초로 3D 그래픽을 선택한 이유는? 그리고 고전 게임의 경우 2D 그래픽을 3D로 바꿀 때 팬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생각과 그 위화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은?
A 3D로 만든 이유는 이용자가 자신의 상화을 파악해 적절한 기술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으며, 스테이지의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하거나 스테이지의 구조를 잘 살린 액션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3D로 적의 공격이나 스테이지의 폭을 넓힐 수 있기에 본작에서는 이러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2D표현은 다각적인 공격 표현이 어려우며 어떻게 해도 최종적으로는 같은 방향의 적들이 모인 상황이 많아 적을 모아 한번에 공격하는 스타일로 흘러가기 쉽다. 처음에는 이것이 즐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스테이지를 이어감에 따라 반복된 화면만 볼 확률이 있기에 지루한 게임이 되기 쉽다고 생각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큰 목표이기도 했다. 3D를 구현하는 동시에 벨트 스크롤의 형식을 완벽하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많은 시행 착오를 겪기도 했다.

Q 리부트 과정서 그래픽 외에도 콘텐츠를 개선한 부분이 있다면?
A 아크시스템웍스가 대전 격투 게임으로 유명한 회사다 보니 액션감을 신경 써서 만든 부분도 있다. 어느 정도의 스피드로 버튼을 눌러 공격하면 이용자가 기분 좋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등의 노하우를 살려 액션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제작했다. 또한 벨트 스크롤 액션은 유효한 공략법이 치우쳐진 경우가 있어 어떤 상황에서 적을 쓰러뜨리는 방법이 매번 같은 형식이 반복되기 쉽다. 이 때문에 게임에서 주어진 환경을 활용해 공략할 수 있도록 항상 상황을 생각해서 액션을 고민해 진행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 타격이 아닌, 환경과 상황을 활용할 수 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단순 타격이 아닌, 환경과 상황을 활용할 수 있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이용 가능한 적의 무기, 혹은 필드에 떨어져 있는 무기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나이프나 배트처럼 잘 알려진 것들이 공격력이 좋아 잘 활용하면 공략이 쉬워지고 무기를 쓰면 필살기 게이지를 채우기 쉬워 이러한 장점을 적용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깡통을 적에 맞추면 일정 시간 적이 겁을 먹는 특수한 효과도 준비했기에 떨어진 무기나 농구공과 같은 물건들을 활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원작 게임의 적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스테이지 기믹은 어떤 것들이 준비됐나?
A 이번 작품은 적을 멀리 날려 쓰레기통에 떨어뜨리거나 철망에 몸이 끼게 만드는 식으로 일격에 쓰러뜨리는 오브젝트를 준비했으며 이를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에 따라 공략 시간이 달라진다. 또한 이를 통해서도 필살기의 게이지를 채울 수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Q 경험치 등을 모아 해금하는 기술이나 스킬 트리 같은 것이 준비돼있나?
A 게임 자체는 단순하게 만들고 싶지만 레벨업이나 해금 요소는 없다. 처음부터 모든 액션 활용할 수 있으며, 각 기술을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스테이지의 공략을 자신의 스타일로 진행할 수 있다.

Q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데 크로스 플레이와 같은 기능도 지원되는 것인가?
A 가능하면 대응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미정인 상태다.

Q 원작에서는 협력 플레이시 보너스 요소로 PvP 요소도 있었다. 이도 기대할 수 있을까?
A 검토는 했지만 PvP는 전용 배틀 설계가 필요하기에 현재는 들어있지 않다. 추후 업데이트로 수요가 있는 모드를 조금씩 추가해 가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Q 평균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인가?
A 일반적인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1회차에는 2~3시간 수준의 볼륨을 즐길 수 있다.

'더블 드래곤' 시리즈 인기 악역 아보보도 등장한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더블 드래곤' 시리즈 인기 악역 아보보도 등장한다(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이용자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A 플레이 자체는 캐주얼해 쉽게 즐길 수 있지만 공략은 여러가지를 궁리해 각 상황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이용자 분들로부터 밸런스가 좋은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DLC에 대한 구상도 있나?
A 전력을 다해 게임을 개발 중이라 출시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계속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모드 추가 등을 늘려가고 싶다.

Q 격투게임 스태프의 노하우가 살아있다는 소개문이 있었는데, 격투 게임과 같은 커맨드 요소도 존재하나?
A 격투게임의 노하우라는 것은 커맨드 입력 요소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게임 진행하면서 맞이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의 이야기다. 복수의 적이 등장하기에 최대한 단순하게 가고 싶으며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다.

Q 캐릭터 디자인이 리뉴얼됐다. 원작과 현대적 느낌을 모두 살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나?
A '더블 드래곤'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IP인 만큼 오래 됐기에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이 존재한다. 그 결과 다양한 '더블 드래곤' 타이틀이 존재해 이용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더블 드래곤'의 이미지도 각각 다르다. 해외 업체가 개발한 외전작 중에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독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어 작품에 따라 팬 분들이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정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은 '더블 드래곤' IP에 있어 문제라 할 수도 있다. 이에 리부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이미지를 재설정했으며, 이용자가 조작하는 플레이 캐릭터 외에도 적 보스 캐릭터들 역시 상세한 설정을 준비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Q 시리즈 팬이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는? 그리고 신규 이용자들에게는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A 팬 분들께 과거작의 스토리가 이번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에 어떻게 리부트가 됐는지, 배경 음악 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신작은 캐릭터 설정은 시나리오를 재편한 경우도 있어 신규 이용자 역시 편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에 이용자들을 찾아올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제공=아크시스템웍스).
2025년에 이용자들을 찾아올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제공=아크시스템웍스).
Q 시리즈 등장 인물들이 '열혈' 시리즈 외전작 '리버시티 걸즈'에 등장했다. 이번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에서는 '리버시티 걸즈'의 캐릭터는 물론, '열혈' 시리즈 캐릭터의 카메오 출연도 기대할 수 있을까?
A '리버시티 걸즈'나 '열혈' 시리즈의 세계관이 매우 다르기에 처음부터 등장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모드를 더하며 기회가 있다면 '열혈' 시리즈에 등장했던 '더블 드래곤' 콘셉트를 가진 '열혈' 시리즈의 형제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드가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Q 과거 원작자와 협의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더블 드래곤 4'를 개발할 시절 까지는 원작 개발자 분들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젊은 개발자들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Q 게임을 기다리는 한국 이용자들에 인사 부탁드린다.
A 이번 '더블 드래곤 리바이브'는 캐주얼한 게임성은 유지하면서도 특징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기에 편하게 경험하셨으면 한다. 아직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캐릭터들도 준비되어 있기에 앞으로 공개될 정보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치바(일본)=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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