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 개발자는 26일부터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 중인 게임쇼 'TGS 2024'의 인디 게임 행사 '센스 오브 원더 나이트 2024(이하 SOWN 2024)'의 파이널리스트들이 참가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로 '최고 게임 디자인 상(Best Game Design Award)'에 선정돼 상금 500달러(한화 약 65만 6000원)를 수상했다.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는 전직 경감이었던 주인공이 젊은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12년 전의 미제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추리 게임으로 PC와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다.
발표자로 나선 소미 개발자는 게임의 특징을 소개하며 이 게임이 일본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소설 'N'에서 보여진 '읽는 순서에 따라 세계가 변한다'는 부분에 착안해 만들어졌음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각자도생'이 답이라고 말한다. 약육강식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분노와 혐오를 부추기는 시대. 그 속에서 흔들리고 때로는 조롱과 멸시를 당해도 주위를 바라보며 연대할 수 있는 여러분을 나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라고 게임에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의 수상에 대해 심사위원인 타카하시 타케시 NPO 오큐페스 대표는 "UI/UX가 새로운 본적도 없는 디자인의 게임이라는 점이 인상에 남았다. 이 게임이 무엇을 모티브로 삼았는지에 대해 계속 궁금증을 가졌는데 발표를 통해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라고 평가했다.
'SOWN 2024'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 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콘테스트로 '셀렉티드 인디 게임즈 80' 부문 출전 게임들 중 선정된 일부 게임의 개발자들이 게임의 콘셉트와 다양한 특징, 그리고 어떤 점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개성을 뽐내는 행사다.
한편 소미 개발자는 TGS2024 행사장에서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행사장에서 개발한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겼다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하다"라며 "의미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동안 차기작 개발을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치바(일본)=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