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팀을 통해 공개된 체험판 '프롤로그'는 이용자가 남미의 PMC의 사장으로 파견돼 탈취된 소속 기관이 내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용병을 고용하고 장구류를 지급, 작전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 뒤 훈련과 전략 채택 후 작전에 용병들을 내보내 임무를 완수하는 모든 과정을 사장인 이용자의 손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매니지먼트 게임의 경우 육성과 대결, 관리 등에 있어 이른바 '줄타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도 그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작전에 실패하면 죽음이라는 결과가 기다리는 전쟁터에서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 치밀하고 더 철저하게 관리를 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게임은 남미의 가상 국가 '코르디비아'에서 미국이 비밀리에 개발하던 '무기'가 탈취당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코르디비아'는 여느 남미 국가들 처럼 마약 카르텔이 강한 힘을 발휘하는 곳으로 탈취당한 '무기'가 이들 손에 들어가 미국을 목표로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부가 망하기 직전의 PMC에 '사장'을 파견하게 된 것이다.
5주 뒤 마약 카르텔의 제재소를 습격하는 임무와 함께 내려온 상급자의 지시 사항은 "언제든지 발뺌할 수 있도록, 쓰고 버릴 장기말인 용병들에게 정을 붙이지 말라"로 사실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용자가 가장 잊기 쉬운, 그러나 매니지먼트 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이 것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의 모이전 중 게임 시작과 함께 용병 오퍼레이터 네 명이 참여하는 첫 모의전의 결과가 보여지는데, 처참하기 그지 없는 실패에 가깝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이를 미션 성공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사장'의 임무인 만큼 다양한 역할 만큼이나 성격도 개성 넘치는 용병들을 영입해 작전의 선택지를 넓혀 적들이 예측할 수 없는 작전을 수립하고 모의전으로 이를 검증해야 한다.
또한 다섯 종류의 스탯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스태미너와 기분을 관리해 최고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며, 훈련 중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응할 필요가 있기에 '참을 인'을 새기는 것은 어찌 보면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의뢰 완수를 위해 부대를 강화하는 도중 사이드 퀘스트가 들어오듯 별도 임무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병력을 파견했을 경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여기에 응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체험판인 만큼 즐길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었지만 '민간군사기업 매니저'는 전쟁물과 매니지먼트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스포츠나 판타지물에서 경험하기 힘든, 치열한 생존 싸움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체험판에 재미를 느낀다면 본편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