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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장현영 상무 "현대-기아가 5년 뒤 구글-애플 될지도"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가운데).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가운데).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가 국내 게임업계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독형 서비스, 모빌리티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오늘날 게임 시장에서 구글, 애플의 지위가 미래에는 현대, 기아, BMW 등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것.

엔씨소프트 장현영 상무는 11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245에서 개최된 '2024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 2024)'에서 'K-GAME의 새로운 시작, 광주'를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 패널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비롯해 지역별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장현영 상무는 "지난해 'CES', '게임스컴' 등을 관통한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는 구독형 서비스와 모빌리티였다. 만일 자율 주행이 보다 발전한다면 자동차에 탑재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을 꿈꾸는 이라면 전통적인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으로의 구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을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각지에서 구글과 애플이 가진 앱 마켓 영향력을 줄이고자 하는 판결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기업과 게임사들이 협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미래에는 차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기업이 만든 플랫폼이 주류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이다.

장현영 상무는 지역별 게임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 특색을 고려한 창작 및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조선소의 안전 교육을 위해 게임 콘텐츠를 공급하거나 준비하는 도시들이 있는데, 이러한 B2B 방식의 사업도 중소 개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라며, "광주의 경우 모빌리티와의 연계에 용이한 곳이다. 지역에 특화된 창작성을 키워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 정액제 방식과 구독형 서비스는 각각 하나의 게임에 대한 요금과 플랫폼 내의 게임에 대한 요금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라며, "떠오르고 있는 신규 BM 중 구독형 서비스가 트렌디한 방향이라 보고 있다. 다방면의 가능성을 염두하면서 연구해야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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