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의 이준호 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게임 업종 '톱 픽'을 유지하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높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 전분기대비 8.9% 감소한 6444억 원이 될 것으로 보았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 전분기대비 25.3% 하락한 2480억 원으로 컨센서스(예측 평균값)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예측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틀그라운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 7월에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진행된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트래픽과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이 중 3분기 PC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8%, 전분기대비 7.7% 증가한 2060억 원이며, PC 스팀 버전 기중 9월 평균 접속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63.9% 증가한 29만8267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월21일 기준 전년동기대비 94.5% 증가한 80만7515명으로 각각 2020년 1월과 5월 이후 최고치였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태이고' 맵의 리워크와 좀비 모드인 '아케이드: 굶주린 자들'의 업데이트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혔다.
3분기 모바일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6.4% 증가, 전분기대비 15.7% 감소한 4216억 원으로 2분기 텐센트로부터 일회성 수익을 제외시 전분기대비 약 11% 성장한 수치라 지적했다.
한편 4분기에는 '철권8'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조이'의 출시를 2025년 1분기, '다크앤다커M'의 출시를 12월로 변경하며 2024년 매출액을 기존 예상치보다 소폭 하락한 2조7075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1조1278억 원으로 본 하나증권은 '배틀그라운드'의 성장 동력을 압도적인 트래픽으로 지목하고 신작 출시보다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이고, 2025년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와 2026년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모드 추가 등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49만원으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하나증권은 올해 68.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5.5배 수준이라 발표했고, 이것이 현재 출시 준비 중인 게임들과 독립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20개 이상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감안하지 않은 추정치임을 감안하면 목표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