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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광주의 엔씨소프트 되겠다"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광주광역시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인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가 지역 내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목표가 될 만한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를 줄이겠다는 것.

지니소프트는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내 게임을 개발 중인 3개의 팀이 힘을 합쳐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초기 5명에서 출발해 현재는 약 30명 규모의 인력으로 VR, AR 등의 실감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11일 '2024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2024 GGDC)' 현장에서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를 만나 개발 중인 게임 '더스트 더비'를 비롯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광주의 엔씨소프트 되겠다"
김도현 대표가 광주에서 게임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지역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뛰어난 개발력을 가진 이들이 취업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가게 되는 상황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광주에 이들이 목표로 삼을만한 게임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광주의 엔씨소프트, 광주의 펄어비스를 꿈꾸며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 차례 지원 사업에 도전해 사무실 입주 공간, 제작 지원, 투자 등을 받을 수 있었고, 이에 힘입어 VR 리듬 게임 '댄싱 애로우', '조선좀비디펜스'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출시했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게임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도현 대표는 "초기에는 개발 경험이 풍부한 이가 적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광주에 양질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지원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교류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 생태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니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더스티 더비'(출처=스팀 '더스티 더비' 공식 판매 페이지).
지니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더스티 더비'(출처=스팀 '더스티 더비' 공식 판매 페이지).
최근에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e스포츠 게임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광주형 e스포츠를 목표로 '더스티 더비'를 개발하고 있다. '더스티 더비'는 최대 32명이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파티 게임으로, 오는 20일 '태국게임쇼 2024' 현장에서 공개와 함께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모바일 플랫폼 출시 이후 콘솔 플랫폼 출시도 준비 중이다.

'더스티 더비'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난 '2024 광주 에이스 페어'에서 e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돼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도현 대표는 "'더스티 더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성을 고려해 만들었다"라며, "지난 행사에서 재미있는 장면들이 다수 연출됐을 뿐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에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지니소프트 김도현 대표 "광주의 엔씨소프트 되겠다"
지니소프트는 단순 게임 개발을 넘어 새로운 도전도 진행하고 있다. 자율 주행 시대에 맞춰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적 요소의 합성어) R&D를 추진 중이며,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를 컨트롤러로 사용하면서 대형 전광판을 모니터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만들고 있다. 특히 광주실감콘텐츠큐브 VX스튜디오에서 게임 엔진을 활용한 실감 콘서트도 진행한다.

김도현 대표는 "광주가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인 만큼 이를 장점으로 활용해 게임 및 실감 콘텐츠 등을 지속 개발하면서 성장해나가고자 한다"라며, "광주광역시 내 대형 게임사를 목표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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