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김소혜 연구원은 11일 발표된 리포트를 통해 "더 이상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없다고 해도, 동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려면 추가 신작에 대한 정보나 흥행 기대감이 다시 붙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58억 원, 영업이익은 609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 이익 컨센서스(예측 평균값)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신작이 없는 가운데 2분기에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의 매출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기존 예상보다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세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8월 글로벌 출시작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역시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뒤 전반적 비용 효율화 기조가 계속되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역시 전 분기 대비 각각 2%, 18% 감소를 예상하고,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자체 런처 기반의 PC 매출 확대로 인해 크게 낮아진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높아진 35%로 추정했다.
이러한 흐름 속 신작 매출 기여가 거의 없는 3분기 실적을 통해 하향되고 있는 모바일 라인업들의 실적 레벨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야기한 김소혜 연구원은 "사전 예약을 시작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포함해 3개의 신작이 연내 예정돼 있지만 가시화된 출시 작품은 1개"라고 소개한 뒤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것으로는 11월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미공개 신작들과 2025년 예정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수' 투자 의견과 7만 5천 원의 목표 주가에 대해 그대로 유지한다 밝힌 한화투자증권 측은 "올해 실적 기준 P/E(주가 수익률) 19.3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관점에서 보면 투자 매력도는 낮다"라고 평가하고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 급의 초대박 흥행과 연간 4~5개에 해당하는 촘촘한 출시 라인업도 높은 경쟁 우위가 될 수 있지만 높은 트래픽과 매출을 유지시키는 모습이 확인돼야 추가적인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