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최근 '게임 패스' 가입시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 선택 항목에서 PC 또는 콘솔 버전 서비스 최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1달러(한화 약 1370원)의 금액에 2주 구독 혜택을 제공했던 선택지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액티비전의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의 출시를 앞두고 제품 구매 없이 저렴한 체험판 서비스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로 봤다.
MS는 '게임 패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사 및 관계사, 그리고 일부 퍼블리셔들의 기대작들을 출시 당일부터 '게임 패스'에 포함시켜 별도 패키지 구매 없이도 '게임 패스' 구독만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 서비스에 처음 가입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끼 상품'을 제공한 것인데 이는 미경험 이용자들에 혜택을 주고 이후 이후 정식 구독으로 바뀌더라도 구독을 해지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특정 대작 게임들만을 노리고 1달러의 가격에 가입한 이용자가 딱 지정 기간만 즐기고 구독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초반 구매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디오게임의 흐름상 다운로드 콘텐츠 패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추가 수익을 얻기 힘든 업체 입장에서는 이런 체험판 이용자는 반가울 리가 없다.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출시를 앞두고 성과를 기대하는 MS 입장에서는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개발 비용은 아직 공개돼 있지 않지만 앞서 발매됐던 작품들의 경우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합쳐 대략 2억 달러(한화 약 2741억 원) 에서 3억 달러(한화 약 4112억 원) 규모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MS가 '게임 패스' 체험판 서비스를 중단했던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스타필드' 출시를 앞두고 "신규 회원을 향한 새로운 마케팅 프로모션을 준비한다"는 명목 하에 1개월 체험판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2주 서비스로 부활시킨 적도 있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판매가 어느 정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시점에 다시 체험판 서비스를 부활시킬 수 있다"라고 보고 있지만 별도의 공지 없이 몰래 서비스를 내린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의 국내 출시 가격은 각각 스탠다드 에디션이 8만4500원, 확장 콘텐츠가 추가된 볼트 에디션이 12만 5천원으로 책정돼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