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재 구글 플레이의 인기 게임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임은 나이언틱의 '피크민 블룸'이다. 이 게임은 지난 11일부터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으며 13일부터는 선두권에 합류, 장기간 1위 자리를 노리더니 19일에 결국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닌텐도의 인기 IP '피크민'을 활용한 AR(증강현실) 게임으로 '걷기를 즐겁게 하다'를 주제로 스마트폰을 들고 산책을 하면서 우주인 피크민을 발견하고 육성해 무리를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걸어온 길에 꽃이 자라나며 산책 거리에 따라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시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목적을 부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피크민 블룸'은 지난 2021년 11월2일 출시돼 우리나라에 약 3년째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갑자기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며 1주일 가까이 국내 순위를 역주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약 1주일 전쯤 적용된 업데이트에서는 게임 내에서 함께 '버섯'을 파괴하는 이용자에게 친구 추가를 할 수 있게 됐다. 꽃밭에 피어나는 '버섯'은 피크민들을 활용해 파괴했을 경우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일 때마다 피크민들에게 명령을 내리는데, 같은 길을 걸은 다른 이용자가 있을 경우 피크민들끼리 협력하게 된다.
그동안은 이러한 활동이 끝나면 각자 갈길을 가게 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협력했던 다른 피크민의 이용자에게 친구 신청을 보내 앞으로의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이러한 AR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의 분포가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스쳐가는 인연도 동료로 만들 수 있다면 더욱 큰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러한 기능 추가와 함께 이용자들은 친구 추가를 위한 QR 코드를 소셜네트워크 채널에 공유해 본격적으로 동료 모으기에 나서고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나 꿀팁까지 공유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크민 블룸'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덕분에 친구가 다른 친구를 부르는 연쇄 작용이 생겨 업데이트 이후 조금씩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핼러윈 시즌을 맞이해 핼러윈 라이트 컨셉트의 데코 피크민을 꾸밀 수 있게 된 점 역시 인기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피크민을 성장시키다 보면 평소에는 보기 힘든 피크민을 얻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벤트를 통해서도 이러한 신규 피크민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수집 요소는 실제 지역에 피크민을 합성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AR요소와 결합돼 마치 피크민들과 직접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이를 다시 SNS 등을 통해 자랑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나이언틱은 '피크민 블룸' 이용자들을 위해 일본 도쿄의 '도쿄 돔 시티' 근처에서 진행되는 '2024 피크민 블룸 저니: 도쿄 돔 시티' 오프라인 행사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온라인 행사 '2024 피크민 블룸 저니: 챌린지 애니웨어'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 더욱 큰 재미를 준다는 계획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