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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AAA 게임 개발 스튜디오 팀 블루 폐쇄

넷플릭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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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직접 독자 IP(지식재산권) 대작 게임 타이틀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2년 만에 접었다.

게임파일,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넷플릭스가 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세웠던 게임 스튜디오 팀 블루를 폐쇄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그 동안 자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자사 영상을 주제로 한 모바일게임이나 'GTA' 프랜차이즈의 일부 모바일 버전,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와 함께 대규모의 개발비와 마케팅이 들어가는, 이른바 AAA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보이며 2년 전 팀 블루를 설립했다.

이 개발 스튜디오에 합류했던 주요 개발자들의 이력은 넷플릭스가 이 'AAA 게임 프로젝트'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처음 스튜디오를 설립한 2022년 말 이 스튜디오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콜오브듀티'를 거쳐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차코 소니(Chacko Sonny)가 영입됐으며, 지난해 4월에는 '헤일로' 프로젝트를 위해 번지 스튜디오와 343인더스트리(현 헤일로 스튜디오)에서 근무한 조셉 스테이튼(Joseph Staten)이 이 스튜디오에서 개발할 새로운 AAA 멀티 플랫폼 게임과 새로운 IP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기 위해 합류했다.

또한 소니 산타모니카에서 '갓오브워'의 개발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라파엘 그라세티(Rafael Grassetti)까지 입사하며 넷플릭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엄청난 물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세 사람이 모두 모인 시점에서 약 1년 반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물거품이 됐으며 세 명의 주요 개발진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1월 게임 사업에 발을 내딛은 넷플릭스는 2022년에 '옥센프리'의 나이트 스쿨, '던전 보스'의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 '기묘한 이야기: 퍼즐 테일즈'의 넥스트 게임즈, '트리플 타운' 스프리폭스 등을 인수하고 핀란드 헬싱키에 내부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7월 에픽게임즈로부터 영입한 알랭 타스칸 게임부문 책임자가 역시 에픽게임즈 출신의 지트 슈로프를 게임 기술 및 포트폴리오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뒤 두자릿수 규모의 인원 감축을 실시, 게임 부문의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변화와 스튜디오 폐쇄에 대해 넷플릭스 측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내부에서 게임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 것이 아닌가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평소 인기 영상믈에 있어서도 이익에 대한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가차없이 후속 시즌 진행 없이 프로젝트를 종료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넷플릭스인 만큼, 게임에 있어서도 AAA 게임의 개발 진척도 또는 방향성이 넷플릭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넷플릭스 게임사업을 대표할 것으로 보였던 AAA 게임의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 것에 넷플릭스의 의지에 물음표를 띄우며 "추가적인 입장 발표 또는 후속 사업 진행 발표가 없는 한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은 지속 의지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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