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김소혜 연구원은 22일 발표된 리포트를 통해 "신작 흥행률(Hit Ratio)이 높고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인 상황인 만큼 무조건 PC 및 콘솔 부문의 성과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리포트 내용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매출 1691억 원, 영업손실 84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카카오게임즈는 수익성이 높았던 세나테크놀로지가 9월 말 매각되면서 관련 실적이 3분기부터 제외된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이익 기여가 본업인 게임보다 컸다.
게임 부문에서는 전 분기 대비 PC 매출액이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 효과로 8% 증기, 모바일 매출액이 10%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중 '오딘'의 3주년 업데이트 및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출시로 인해 기존 모바일 매출의 하락세가 일부 방어됐다고 덧붙였다.
인건비의 경우는 인력 감소로 전분기대비 3% 감소, 마케팅비는 신작이 없었지만 '아키에이지 워' 글로벌 오픈의 영향으로 4%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 이익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PC와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될 때 실적 개선과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의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벤트는 연말의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시작으로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의 출시를 이야기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 주가를 2만1000 원으로 하향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 이익 전망치도 각각 22%와 15% 하향했다. 이와 함께 "MMORPG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최근 하락한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PC, 콘솔 시장에서의 역량 확인 만이 과제로 남았다"며 내년 대작에 대한 영상이나 일정 공개 등 '기대하지 않았던 정보'가 공개된다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