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솔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엑솔라 이주찬 부사장은 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G-CON 2024' 강연에서 "매출 증대를 고민하는 게임사라면 서비스 중인 게임에 맞는 D2C 결제 방식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D2C 방식은 유통과정을 최소화시켜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D2C란 게임사가 마켓 플레이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용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결제 구조를 말한다. 최근 일부 인기 게임의 경우 웹샵을 구축해 아이템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주찬 부사장은 "국내 게임 개발자 및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만나본 결과, 게임을 만드는 방법은 잘 알지만 어떻게 서비스하고 퍼블리싱할지 답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글로벌 시장 흥행을 위해서는 게임을 잘 만드는 것과 함께 게임을 어떻게 잘 알리고, 판매할 수 있을지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찬 부사장은 글로벌 각 시장에서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확보해야 하며, D2C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엑솔라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D2C 방식을 적용하면 9-17% 구매 전환율 증가, 6-12% 게임 타이틀 판매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주찬 부사장은 "구글 플레이, 스팀 등 대형 마켓 플레이스는 게임 출시에 용이할 수 있으나 수익 증대를 위해서는 D2C가 유리하다"며, "최근 마켓 플레이스 판매와 D2C를 결합한 전략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게임이 노출되는 채널을 늘려 이용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D2C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주찬 부사장은 "엑솔라는 개발사들이 자체적인 해외 진출과 추가적인 매출 확보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D2C 도입을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벡스코(부산)=이학범 기자(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