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컴 투게더'는 호주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만든 '딩컴'을 기반으로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5민랩이 개발 중인 생활 시뮬레이터게임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활용해 농사, 제작, 요리 등을 통해 나만의 섬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의 숲'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민랩 박문형 대표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원작 '딩컴'이 '동물의 숲'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오픈월드 서바이벌 샌드박스라는 점이 다르다"라며, "'딩컴 투게더'도 원작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차별점을 찾고, 물리적으로 깊이가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원작자 제임스 벤던도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지만 원작 '딩컴'은 활동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갖췄다"며, "'딩컴 투게더'는 사회적 교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바이벌 요소, 샌드박스 요소를 갖췄다. 영감을 받았지만 분명 다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차별점으로 강조된 '딩컴 투게더'의 사냥에 대해 박문형 대표는 "'딩컴 투게더' 에서는 특별한 무기를 비롯해 다양한 파밍 요소를 고려 중이다"라며, "게임의 저변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과도하게 복잡한 형태는 피하고자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박문형 대표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20시간 내외이나, 엔딩이 곧 게임의 끝은 아니다. 그는 "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게임 내 재미요소를 발견하면서 내재적인 목표를 찾기 바란다"며, "원작에 있는 다양한 생활 콘텐츠는 물론, 추후 보다 많은 것들을 넣고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혹은 전투 한 쪽의 콘텐츠만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섬 내 주민들에게 생활 콘텐츠를 의뢰하거나, 전투를 대신 나가도록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고민 중이다.
박문형 대표는 현재 '딩컴 투게더'의 개발 수준은 3-40%이며, 원작을 계승하는 동시에 차별점을 갖추는 작업에 윤곽이 잡힌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지스타 2024' 시연 버전에서는 시연자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가득 채울만큼 방대한 양으로 구성됐다.
박문형 대표는 "'지스타 2024' 시연 버전에서 대부분의 시연자들이 도달하기 어렵겠지만 공항을 건설하고, 다른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가능하다"며, "다른 섬에서는 또 다른 콘텐츠와 체험 콘텐츠가 제공되는데, 방문객들이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박문형 대표는 "2025년 말 출시가 목표이나, 개발 과정에서 일정이 바뀔 수 있다. 빨리 출시하는 것보다 좋은 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번 '지스타 2024'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딩컴 투게더'를 즐기고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나아가 '딩컴' 원작도 함께 즐겨주시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