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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지스타] 시부사와 코우 코에이 창립자 "게임은 실제 경험으로 만들어야"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부사와 코우 대표.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부사와 코우 대표.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시부사와 코우(본명 에리카와 요이치)가 "게임은 실제 경험을 배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CON 2024' 기조강연에서 43년 동안 게임 개발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 개발 철학 등을 공유했다.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게임 개발의 아이디어를 실제 경험에서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삼국지' 시리즈의 성공 비결에 대해 "처음에는 전술이 중심인 게임이었으나, 이후 인재관리 시스템, 국고 관리 등이 들어가면서 한층 인기를 얻었다"며, "이는 기업의 사장을 맡으며 얻은 재고 관리, 급여 등을 관리하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등의 경험을 게임 내 녹여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1981년 '카와나카지마 전투'을 시작으로 '삼국지', '노부나가의 야망' 등 글로벌 인기 시리즈를 개발하며 역사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를 확립한 인물이다. 7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처럼 많은 성공의 비결이 곧 그 자신의 경험에서 기반했다는 이야기다.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위닝포스트' 시리즈의 경우 말을 가질 정도로 경마를 좋아하는데, 비슷한 경험을 게임으로 전달하고자 만들게 됐다"며, "경험을 게임에 녹여내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서 개발자를 꿈꾼다면 다양한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CON 2024'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부사와 코우 대표의 기조강연 현장.
'G-CON 2024'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시부사와 코우 대표의 기조강연 현장.
총괄 디렉터, 프로듀서 등 팀을 총괄하는 입장이라면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 품질, 납기, 예산 3가지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영업이익은 차기작 개발을 위한 자금이자, 이용자들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를 위해 개발을 총괄하는 이라면 현재 개발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해 필요한 제작 기간, 인재 배치, 미래 상황 예측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는 임원들 모두가 개발 조직에서 직원들과 같은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좋아하는 게임도 최선을 다해 즐겨야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자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포함해 아틀라스의 '메타포: 리판타지오',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등의 신작 게임을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매일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타사와의 협업 및 컬래버레이션 진행에서 존중어린 마음을 담을 수 있었고,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시부사와 코우 대표는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야망을 가지고 밝고 건강한 마음으로 게임 개발에 노력한다면 게임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본다"라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벡스코(부산)=이학범 기자(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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