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6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음악회를 실시했다. 공연은 안두현 감독이 지휘를 맡고,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 게임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공연은 '메이플스토리'의 'Start The Adventure',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로비 테마', '던전앤파이터'의 'Chracter Select Stage' 등 게임별 시작 테마곡들로 시작됐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로비 테마'의 경우 현악 배경에 감미로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얹어져 풍성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인기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Unwelcome School'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해당 공연은 드럼 및 일렉 기타의 밴드 사운드와 금관악기가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이끌며 방문객들에게 유쾌함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마비노기'의 '소년 모험가'와 '테일즈위버'의 'Reminiscence' 무대였다. 'Reminiscence'는 도입부 피아노 선율로 단숨에 현장을 추억 속으로 이끌고, 멜로디를 이어받은 바이올린과 함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웅장함을 선보였다. 베이스라인도 콘트라베이스 핑거 주법으로 연주돼 원곡의 매력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소년 모험가'는 곡의 절정에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가 속주를 주고 받으며 곡의 절정을 이끌어 연주를 마친 후 현장 방문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 관람객은 "아름답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린 시절 넥슨 게임을 즐기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왔다가 잊고 지내던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라며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벡스코(부산)=이학범 기자(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