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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주년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와 만나는 이유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프로듀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총괄 프로듀서.
출시 10주년을 맞는 '하스스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넘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향한다. 내년 1월 '스타크래프트' 3대 진영 저그, 프로토스, 테란을 주제로 한 특별 미니 세트가 출시될 예정인 것.

19일 블리자드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는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전부터 '스타크래프트'의 영웅과 세계관을 '하스스톤'에 도입하는 것을 상상해왔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그가 '하스스톤'에 구현되면 어떤 컨셉트를 갖고, 유닛 '마린'이 카드가 된다면 어떤 능력을 구사할지 등 다방면으로 개발진이 고민한 끝에 이번 미니 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선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하스스톤'을 개발팀에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개발자가 다수 존재할 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하다가 '하스스톤' 개발진으로 합류한 인원도 있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특별 미니 세트를 만드는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하스스톤'과 '스타크래프트' 컬래버레이션 소개 이미지(출처='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캡쳐).
'하스스톤'과 '스타크래프트' 컬래버레이션 소개 이미지(출처='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캡쳐).
이러한 이유일까. 이전까지 '하스스톤' 미니 세트는 38장 내외로 구성됐지만 이번 '스타크래프트' 미니 세트는 총 49종으로 기존 대비 카드 수가 늘어났다. 이를 두고 개발진은 미니 세트로 전달하고자 하는 재미를 온전히 선보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비엘만 게임 디렉터는 "'스타크래프트' 미니 세트는 기존 규모를 유지하면 종족별 컨셉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에 카드 규모를 확장하게 됐다"며, "컬래버레이션이 다소 실험적이기에 확장팩으로 공개하는데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용자들에게 한층 가볍게 선보이려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타일러 비엘만 게임 디렉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타일러 비엘만 게임 디렉터.
개발진은 이번 특별 세트에서 무늬만 '스타크래프트'처럼 보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비엘만 디렉터는 "'하스스톤'의 개발 철학 중 하나는 이용자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그는 하수인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나가고, 프로토스는 많은 자원이 요구되나 강력한 유닛을 가지는 등 각 요소가 명확하게 전달되는데 신경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스스톤' 내 11개 직업과 '스타크래프트' 내 3가지 종족을 분배하는 부분도 고민이 많았다"며, "각 카드를 만드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재밌었다. 저글링이 얼마나 저글링답고, SCV가 얼마나 SCV다운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프로듀서는 "'하스스톤'이 10년 간 서비스됐지만 이후 10년을 바라보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며, "게임의 핵심 재미를 강화하는 캐릭터, 하수인, 카드들을 선보이는 한편, 새로운 콘텐츠를 이용자들의 의견으로 보완하면서 지속 발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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