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진행된 블리자드의 주요 개발자 인터뷰에서 ‘WoW’를 담당하는 이안 해지코스타스(Ion Hazzikostas) 게임 디렉터와 마크 캘라다(Mark Kelada)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는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에 새로운 모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에 앞서 추가 콘텐츠의 대략적인 내용이 공개됐던 ‘워크래프트 다이렉트’ 방송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는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너무도 긍정적이었던 이용자 반응에 너무 잘난 척하는 것으로 보일까 걱정될 만큼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앞으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반응이 큰 응원과 격려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많은 신규 요소들 중 새로운 스토리의 중심지가 될 고블린의 도시 ‘언더마인’과 관련해 캘라다 디자이너는 “대격변 때 가라앉은 케잔섬과 달리 언더마인은 처음부터 지하에 건설됐기에 영향이 없었다”라고 도시의 특징을 설명한 다음 디자인의 중점 요소에 대해 “우리는 고블린의 고도화된 문화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고블린들의 변덕스러우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에 더해 ‘대격변’ 이후 이들의 문화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이용자 분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언더마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탈것’의 경우 일반적인 지상 탈것에 비해 기본 모드에서는 최대 5배, 터보 부스터 커스텀 후에는 최대 10배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며 “’언더마인’에서의 초기 퀘스트 진행 과정서 튜토리얼이 준비돼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요소에 대한 부분도 설명되기 때문에 직접 체험하며 경험해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설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도’이며 직접 체험하다 보면 ‘속도감’과 ‘드리프트’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용자의 개성을 봄낼 수 있는 ‘하우징’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할 것이 많지 않아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소셜 시스템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이용자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년에 설명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게임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한 ‘WoW 클래식 20주년 기념 에디션 서버’ 역시 ‘클래식 서버의 클래식 서버를 선보인다는 컨셉트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클래식’ 서버를 처음 선보였을 때로부터 또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그 이후 게임을 즐기신 이용자 분들에 새로운 경험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지금도 갈 수 있는 ‘검은날개 둥지’와 같은 지역을 초기의 방식으로 처음부터 새롭게 진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히 ‘클래식’ 서버의 시간을 되돌리기만 한 것은 아니라며 “5년 전의 ‘클래식’ 서버 공개 이후 이용자 분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을 진행했다. PvP 밸런스의 조정이나 플레이 편의성 등이 개선됐으며, 서버의 규모도 더 커져서 이전보다 더 많은 이용자 분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이 모험을 통해 게임 안과 밖에서 만들어내는 스토리들에 감동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우리 역시 이용자 입장으로 ‘WoW’를 즐기다 개발자가 된 만큼 감동을 느끼고 있다”며 “게임에 애정을 가진 저희들이 만든 콘텐츠들을 다시 이용자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으며 “이용자 분들의 의견이야 말로 게임이 살아있음을 증명해주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통해 함께 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