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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 "'패스오브엑자일2', 전작보다 잘될 것"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
카카오게임즈가 올 겨울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액션 슬래시 대작 '패스오브엑자일2(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29일 서울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열린 '패스오브엑자일2' 미디어 간담회에서 "'패스오브엑자일2'는 전작보다 게임성이 한층 진화됐으며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며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1편보다 더 많은 이용자, 더 높은 첫 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오브엑자일2'는 전작의 20년 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핵앤슬래시에서 액션 슬래시로 진화한 신작으로 100종이 넘는 보스와 다양한 몬스터, 아이템, 스킬 트리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캐릭터 목소리 더빙에 국내 정상급 성우진을 캐스팅하고 얼리 액세스 프로모션에 유명 스트리머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국내 마케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상구 본부장은 "1편을 서비스할 때 오리지널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한국어 더빙을 따로 하지 않았다. 2편은 플레이어어블 캐릭터뿐만 아니라 주요 NPC의 대사도 국내 인기 성우진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얼리 액세스 전야제부터 오픈런 이벤트까지 유명 스트리머들이 대거 참여한다. '패스오브엑자일2'와 함께 성장할 파트너 스트리머도 육성할 계획"이라며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현지화와 마케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 한정판 굿즈가 제작될 예정인 것. 김상구 본부장은 "글로벌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면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로컬 이벤트를 별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팬들 위해 개발사를 졸랐다. 다이어리와 키링 등 '패스오브엑자일2' 국내 한정판 굿즈를 준비해서 여러 이벤트 경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구 본부장은 '패스오브엑자일' 국내 퍼블리싱 계약 당시 비화도 들려줬다. 그는 "2016년에 처음 '패스오브엑자일' 국내 서비스를 검토했으나 드롭됐다. 그러다 2018년에 우연히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개발진이 '패스오브엑자일'의 시즌제 운영과 관련한 발표를 하는 것을 듣게 됐다. 한국에 팬들이 있으니 국내 서버나 번역 문제만 해결되면 더 잘될 것 같다고 판단해 개발사와 접촉한 뒤 2019년 6월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패스오브엑자일'은 카카오게임즈 국내 퍼블리싱 이후 국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전히 PC방 점유율 순위 30위 안을 유지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시장 인기도 여전하다. 출시 10여 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체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편이 출시되면 두 게임의 집안 경쟁 구도가 연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상구 본부장은 "'패스오브엑자일' 1편과 2편 모두 시즌제 게임이다. 3개월 단위 시즌이 이어지지만 시즌 시작 1달 반 정도 피크를 찍고 이후 소강상태가 된다. 1편과 2편의 시즌을 간격을 두고 진행하면 카니발라이제이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히려 '패스오브엑자일' IP에 이용자들을 모아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업 총괄 입장에서 '패스오브엑자일2'의 성공을 확신했던 김상구 본부장. 그는 게이머 입장에서 '패스오브엑자일2'가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패스오브엑자일'은 오랜 시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기반이 탄탄하기에 다른 업체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하면서도 버틸 수 있다고 본다. 게이머 입장에서 이런 게임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편에서 아쉬웠던 부분까지 2편에서 보완했기에 잘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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