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16일 네오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신규 시즌 중천에서 파밍을 통한 득템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과거 파밍 구조에 대해서 모두 복기하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를 다수 마련했다"며,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던파'만의 색을 전달하기 위해 액션이나, 어두운 이야기, 깊이있는 아트 등도 신경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던파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 '던파' 신규 시즌 중천은 선계의 신규 지역으로 '사도 디레지에'에 맞서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특정 던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에픽 장비 등 주요 보상을 상급 던전을 포함한 주요 던전에서 획득 가능하도록 동일한 보상 테이블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박종민 디렉터는 "지난 시즌 이용자들 사이 파밍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새롭게 도입된 장비들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세트 포인트라는 신규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시즌 중천에서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세팅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무기고 시스템도 제공될 예정이다. 박종민 디렉터는 "무기고는 파밍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아이템을 바꿔가며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장비를 바꾸는 과정이 복잡하거나, 높은 비용이 요구됐는데 무기고를 통해 여러 아이템을 바꿔가며 파밍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PC '던파'의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추억의 장비들이 재해석된 레거시 무기가 돌아오는 한편,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길라잡이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레거시 무기의 경우 추억의 무기가 재해석된 장비로, 단순 수치나 옵션이 아닌 장비 자체에 독자적 능력이 부여된 특징을 갖고 있다.
박종민 디렉터는 "이용자들이 추억을 가진 무기들이 많은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장비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서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외에도 서비스 동안 좋은 인상이나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이 있다면 오늘날 '던파'에 맞는 방식으로 재해석해 다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길라잡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이른바 '고가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민 디렉터는 "시간이 지나며 '던파'의 콘텐츠가 복잡해졌고, 이에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이 길을 잃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신규 시즌 중천에서는 파편화된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서 가이드가 제공되는 길라잡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모드, 성장 가속 모드 등 여러 시도들을 해왔는데 플레이 경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게임 경험의 차이가 컸다"며, "게임의 앞 구간 자체를 마치 콘솔게임을 즐기듯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보면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박종민 디렉터는 "내년 PC '던파'의 20주년을 앞두고 게임 내외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초 강남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실시하고, 20주년 이벤트를 풍성하게 만들어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즐거울 것 같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박종민 디렉터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던파'를 즐기고 좋은 의견들을 제공해준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용자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색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재미를 확장시켜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