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은 포켓몬 컴퍼니가 지난 10월30일 출시한 게임으로, 개발사 크리쳐스(Creatures)와 DeNA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디지털화된 '포켓몬스터' 카드를 수집하고 다른 이용자와 배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포켓몬스터' TCG의 룰이 개량돼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은 첫 추가 확장팩으로 환상이 있는 섬이 출시되면서 '뮤ex', '프테라ex', '피죤투 ex' 등 다양한 '포켓몬' 카드를 비롯해 '그린', '리프', '신출내기 조사원' 등의 서포트 카드까지 약 80종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효과를 가진 카드들을 활용한 덱들이 나타나면서 게임 내 배틀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풀 타입 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풀 타입 덱은 '나시ex'와 '이상해꽃ex'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운영 난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리자몽ex', '강연' 등 불꽃 타입의 덱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승률 및 사용빈도가 높지 않았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출시된 '세레비ex'는 자신의 에너지 숫자에 따라 코인을 던져 앞면이 나온 숫자만큼 50의 피해를 입히는 기술을 가졌고, '샤로다'는 풀 에너지를 2개로 인식시키는 특성인 밀림의 주인을 보유했다.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은 턴 마다 기술 사용을 위한 에너지를 1개만 '포켓몬'에 붙일 수 있다. 피해량 150 이상을 가진 기술들의 경우 요구되는 에너지가 3-4개에 달하며, 사용 후 에너지를 잃는 등 페널티가 존재한다.
'샤로다'의 특성은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세레비ex'의 기술과 결합했을 때 에너지 2개만 붙여도 피해량 최대 200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력기로 만들어준다. 나아가 패널티가 부과되지 않으며 추가 에너지가 늘어날 때 마다 피해 기대값이 100씩 늘어난다는 점에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온라인 TCG 대회 기록을 정리하는 사이트인 리미트리스TCG를 살펴보면 '세레비ex' 활용 덱은 18일을 기점으로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19일 오후 3시 기준 해당일 열린 5개의 대회 중 2개 대회의 우승자가 '세레비ex'를 활용한 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레비ex' 덱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덱의 핵심인 '샤로다'가 3진화 형태이기에 안정적인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 턴이 요구된다. 이에 빠른 공격이 가능한 불꽃 타입의 '날쌩마'와 서포트 카드 '강연'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카운터 덱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기존 강세를 보였던 '뮤츠ex' 덱과 '피카츄ex' 덱도 각각 신규 카드인 '뮤ex', '전툴라' 등을 활용하면서 강력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프테라ex'를 활용해 상대 '포켓몬'의 진화를 막거나, '포켓몬'을 필드에 다수 등장시킬 경우 강력해지는 '피죤투ex'를 채용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위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포켓몬스터 카드 게임 포켓'은 신규 확장팩 출시 다음날인 18일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 글로벌 지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