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것이 2017년으로 지금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게임이 출시돼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해당 게임들을 다음 세대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지 여부는 기존 스위치 이용자들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를 발표하며 후루카와 사장 명의로 "실물 패키지의 카트리지 형태를 전작과 동일하게 가져가며 닌텐도 스위치의 실물 패키지와 다운로드 버전 타이틀 모두 스위치2에 호환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 역시 닌텐도 스위치2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성에 대한 부분만 추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닌텐도 스위치2와 달리 콘솔 플랫폼 업체들은 하위 호환에 인색했다. 이전 세대 콘솔기기 게임의 플레이를 후속 기종에서 꾸준히 지원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소니나 닌텐도의 경우 제한적인 하위 호환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니의 경우 초대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2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는 초기형 기기 중 일부에서만 시뮬레이팅 방법으로 플레이스테이션2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고 후기 기기들에서는 이를 즐길 수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4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2와 3의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5로 넘어오면서 플레이스테이션 4의 게임을 '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즐길 수 있게 됐고 이후 조금씩 그 이전 세대 게임에 대한 문호를 확장해 가는 중이다.
휴대형 기기의 경우에도 UMD 방식의 PSP와 카트리지 방식의 PS 비타가 호환되지 않았기에 결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한 게임에 한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
닌텐도의 경우 주로 휴대용 게임기에서 하위 호환을 지원했다. 게임보이 시리즈의 게임들을 상위 기기 또는 거치형 기기 중 일부에서 즐길 수 있었으며 거치형 기기 게임의 경우 닌텐도 Wii 초기형 모델에서 게임 큐브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어 닌텐도 Wii U가 Wii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된 뒤 다시 카트리지 형식으로 돌아온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역시 게임 기기의 성능 및 특징 문제로 별도 출시된 게임이 아니고서는 클래식 게임 또는 버추얼 콘솔과 같은 에뮬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하위 호환의 경우 새로운 게임의 판매를 이전 게임들이 방해한다고 생각해 대신 리마스터나 리메이크 버전을 출시한 업체들도 있었고, 에뮬레이션과 같은 민감한 이슈가 얽혀 한 동안 등한시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 세대 게임기 타이틀을 꾸준히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온 바 있고, 플랫폼 홀더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하위 호환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 이례적으로 '완벽 하위호환' 지원을 선언한 닌텐도의 스위치2가 어떤 판매 실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