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새벽 '엑스박스 개발자 다이렉트 2025' 행사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 소속 신작들과 주력 협력작 등 총 4개의 게임을 집중 조명했으며, 게임의 특징은 물론 출시일 역시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6년 출시된 '둠'을 시작으로 리부트된 게임 세계관의 세 번째 작품인 이 게임은 시기적으로 리부트 첫 작품 보다 앞선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작품이다.
최초 '둠: 이어 제로'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지난해 엑스박스 게임즈 쇼케이스 2024를 통해 최초 공개됐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암흑기'를 뜻하는 부제에 맞춰 이 게임은 기존의 SF에 중세 다크 판타지를 결합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전투의 흐름은 개발자들이 "'둠 이터널'의 전투가 전투기 같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강철 전차가 된 것 같을 것"이라며 '묵직한 한 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략적 전투'와 '역동성'이 극대화된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으로 이를 위해 '칼날 방패', '아이언 플레일', '전격 건틀렛' 등 새로운 무기가 추가됐으며, 업그레이드된 '글로리 킬' 시스템을 통해 적을 처치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30층 높이의 메카를 조종하거나, 사이버네틱 드래곤을 타고 적을 압도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을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게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배치시켰다.
판타지 스러움을 강조하는 탐험의 재미도 강조돼 신비로운 숲과 던전, 고대 지옥 등 다양한 배경을 탐험하며 점점 강력한 신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는 레벨 곳곳에 숨겨진 비밀과 보물을 발견하며 '둠 유니버스'의 새로운 영역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4월8일 선보여질 컴펄션 게임즈의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의 정보가 이어졌다.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은 시대는 현대이지만 미국 남부 교외 지역에 퍼진 민속 및 신화를 주제로 한 다크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문명에서 멀어질수록 현지의 문화가 마법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 착안한 작품이다. 어머니를 찾기 위한 주인공 헤이젤의 모험을 다룬 이 게임에서 고대 마법 기술 '위빙'을 배워 이를 활용해 초현실적인 세계를 탐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무대가 되는 남부 교외 지역은 신비한 생명체들과 그들의 비극적인 과거로 가득하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의 기억이 담긴 '에코'라는 조각이 맵 곳곳에 놓여있어 탐험 중 획득한 '에코' 조각을 통해 그들의 기억을 들여다보며 치유하는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탐험 도중 만나게 되는 적들과의 전투도 경험할 수 있는데, 주인공의 특수 능력인 '위빙'을 활용해 적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전략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는 마법 기술은 물론 전통 도구에서 영감을 받은 무기로 전투를 진행한 뒤 '언래블' 시스템을 통해 적을 치유하거나 부패에서 해방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은 미국 남부 교외라는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 중인 지역의 이야기를 주제로 '마법'이라는 신비함이 더해지며 또 하나의 개성적인 판타지물로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 콘텐츠 역시 많이 보이지만 이 게임을 통해 시선을 맞추는 경험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세워진 프랑스의 개발 스튜디오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역시 4월24일 이용자들을 찾아온다.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전 까지의 벨 에포크 시대 프랑스를 무대로 한 이 게임은 '페인트리스'라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매년 적는 숫자의 나이를 넘긴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 아래 이를 막기 위한 원정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3이라는 숫자가 적힌 뒤 해당 나이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이 원정대를 결성해 이를 막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는 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는 이 게임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기존 턴제 전투에 실시간 요소를 결합한 '반응형 턴제 시스템'을 적용해 게임 진행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개발자들은 죽음을 주제로 한 게임인 만큼 상실과 슬픔, 실존적 위협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며 이는 등장 캐릭터들에 저마다의 동기와 이야기를 부여하고 전투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소개했으며, 당시 시대의 분위기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게임 속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사인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자신들의 첫 게임으로 서사와 몰입감 있는 세계관을 선보여 인디 게임 시장에서 강렬한 첫 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코에이테크모 게임즈 팀 닌자와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퍼블리싱에서 출시하는 액션 게임 '닌자 가이덴4'이 올 가을 출시된다고 소개됐다.
10년 만의 프랜차이즈 신작 게임인 '닌자 가이덴4'는 새로운 주인공을 앞세워 닌자 액션을 통해 펼쳐보이고자 하며 게임의 분위기는 시리즈 전통의 어둡고 하드코어한 스타일을 이어가는 것에 목표를 뒀다.
특히 새로운 주인공으로 프랜차이즈의 대표 주인공이었던 류 하야부사가 속한 하야부사 일족과 라이벌인 까마귀 일족의 젊은 닌자 야쿠모를 내세워 류 하야부사와 대립하면서도 저주받은 비가 내리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혼돈 속에서 점점 더 위험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도쿄에 위기를 불러온 암룡을 물리치기 위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게임 플레이 중에는 철로를 타고 이동하거나 위험천만한 기믹을 통과하는 등 다이내믹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 속 숨겨진 아이템과 도전과제를 거치며 깊이 있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을 개발한 팀 닌자와 플래티넘 게임즈의 관계자들은 "전투의 디테일과 타격감, 밸런스를 점검하며 최상의 게임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더해 기존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2008년에 엑스박스360용으로 출시됐던 '닌자 가이덴2'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새롭게 제작한 '닌자 가이덴2 블랙'을 출시하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 이용자들이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했음도 발표됐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