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韓 게임패스서 '디아블로' 내린 MS, 이용자 불만에도 '침묵'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 '디아블로1' 페이지. 게임 설치 및 실행이 불가능해졌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 '디아블로1' 페이지. 게임 설치 및 실행이 불가능해졌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홈페이지 화면 캡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 이용자들에게 '디아블로1'의 플레이가 가능한 것처럼 안내한 뒤 돌연 이를 삭제했다. MS는 자신들의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도 사과는 물론, 공지조차 하지 않고 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14일 MS는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블리자드의 대표작 '디아블로1'을 출시했다. 다만 '디아블로1'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블리자드의 배틀넷과 연동해야 하는데, 블리자드가 한국 배틀넷에서 '디아블로1'의 판매 및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은 '디아블로1'을 플레이할 수 없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일정 기간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하면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도 명단 내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MS의 구독형 서비스다. 다양한 게임 중에서 국가별 운영 상황에 따라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 해당 국가의 엑스박스 게임패스에서는 노출되지 않는다.
'디아블로1'은 블리자드가 1997년 출시한 인기 시리즈 '디아블로'의 첫 게임으로, 당시 세계관을 비롯해 액션 및 멀티 플레이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다만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가 한국 배틀넷에서 '디아블로1'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는 과거에 구매한 패키지로 즐기거나, GOG 플랫폼을 통해서만 플레이 가능했다.

지난달 21일 엑스박스 게임패스 제품 페이지에는 '디아블로1'에 대한 홍보가 진행됐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앱 화면 캡쳐).
지난달 21일 엑스박스 게임패스 제품 페이지에는 '디아블로1'에 대한 홍보가 진행됐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앱 화면 캡쳐).
6일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에서 '디아블로1'은 삭제된 상태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앱 화면 캡쳐).
6일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에서 '디아블로1'은 삭제된 상태다(출처=엑스박스 게임패스 앱 화면 캡쳐).
이번 '디아블로1'이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노출된 이유를 취재해 본 결과, 운영팀의 착오로 인해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게임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국내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에 '디아블로1'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용자들은 MS의 운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MS를 비롯해 엑스박스 고객센터, SNS 등에 문의를 진행했으나 상황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나아가 '디아블로1'의 삭제 과정에서도 착오에 대한 사과는 물론, 어떠한 공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MS가 사실상 한국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막장 운영 태도에 당장 구독을 취소하겠다", "서비스 변경에 대한 공지 조차 없는게 어처구니가 없다" 등 불만 가득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