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이하 NHN)은 2024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14일 발표했다. NHN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 45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2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852억 원으로 적자지속했다.

NHN의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주요 웹보드게임과 일본 모바일게임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190억 원을 기록했다. '한게임 포커클래식'이 신규 경쟁 콘텐츠 길드전 도입의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한게임 더블에이포커'도 '빗썸-더블에이포커 챔피언십'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일본 게임사업의 대표작 '컴파스'도 현지 유명 만화 '헌터X헌터'와의 컬래버레이션과 8주년 오프라인 이벤트 효과로 2016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B2B 사업 성장과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070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612억 원을 기록했으며,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해 분기 최대인 1185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연말 공연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518억 원을 기록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는 지난 1월 공식 커뮤니티 오픈에 이어 2분기 중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소셜 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을 출시하고 '페블시티' 등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월 중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프로젝트 STAR'가 협업 중인 인기 대형 IP를 공개할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올해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월 중 NHN KCP가 있는 구로 사옥으로 이전 후 결제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개소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기반으로 올해 공공 시장 1위 사업자로 보다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며, NHN두레이는 올해 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지만 해당 영향을 제외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