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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자드 김동현 대표 "'아수라장'은 캐주얼한 난투 PvP게임"

디자드 김동현 대표.
디자드 김동현 대표.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개발사 디자드가 배틀로얄과 MOBA라는 인기 장르의 강점을 결합한 신작 '아수라장'을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강렬한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디자드 김동현 대표는 데일리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수라장'은 처음 개발 당시부터 캐주얼한 난투 PvP 게임을 목표로 개발했고, 캐주얼한 게임성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 끝에 탄생한 게임"이라며,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고난이도 요소들을 줄이고, 짧지만 반복해서 즐기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디자드 신작 '아수라장'.
디자드 신작 '아수라장'.
'아수라장'은 디자드가 언리얼 엔진5로 제작 중인 쿼터뷰 시점의 애니메이션풍 배틀로얄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격투 게임의 시스템을 녹여낸 박진감 넘치는 전투, 호쾌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액션 등이 특징이다. 디자드는 20일부터 25일까지 스팀 플랫폼에서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한 후, 상반기 중 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된 1800여 개의 데모 게임 중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4위,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수' 6위 등을 기록한 데 이어, '도쿄게임쇼'에 출품돼 게임성과 액션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도쿄게임쇼 2024 방송'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돼 글로벌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 디자드 김동현 대표 "'아수라장'은 캐주얼한 난투 PvP게임"
김동현 대표는 '아수라장'의 차별점으로 캐주얼한 게임성을 꼽았다. 그는 "캐주얼한 매력을 과도하게 추구한다면 자칫 게임의 깊이를 떨어트리는 일이 될 수 있지만 가볍게 즐기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는 방향으로 '아수라장'을 설계했다"며, "대신 스태미나 요소 등을 도입해 전략적인 판단의 중요성을 높이고 강렬한 액션 쾌감을 선사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로 깊이를 채웠다"라고 강조했다.

'아수라장'의 전투는 연계 공격과 반격이 핵심인 격투 게임의 방식이 차용됐으며, 소울라이크처럼 스태미나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행동에 일부 제약을 걸면서 상황에 따라 초보자들도 고수를 이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동현 대표는 "스태미나 시스템은 게임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일이 될 수도 있으나, 다양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재미있는 장치"라며, "실력자라면 다수를 이길 수는 있겠지만 스태미나로 인해 무한정 승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도 승리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테스트 과정에서는 스태미나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밸런스를 조정하면서 현재는 많이 완화된 상태"라며, "이용자들이 스태미나를 활용한 전략적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이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도 마련됐다. 김동현 대표는 "'아수라장'은 이용자들이 여러가지 캐릭터를 입맛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익숙한 판타지 캐릭터부터 시작해 SF, 무협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가 존재한다"며, "추후 캐릭터들의 배경 이야기 등을 게임 내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풀어낼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아수라장' 게임 내 이미지(제공=디자드).
'아수라장' 게임 내 이미지(제공=디자드).
특히 김동현 대표는 '아수라장'의 패드 조작감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내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을 전제로 게임을 만든 후 패드 조작을 설계하기에 패드 조작이 훨씬 어렵거나, UI/UX가 콘솔 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패드 조작 방식이 일본 등 해외 이용자들에게 한층 다가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드 조작에 신경을 기울인 배경에는 개발 초기부터 멀티 플랫폼 출시를 염두한데 있다. '아수라장' PC 버전을 정식 출시한 이후에는 콘솔 플랫폼에도 런칭할 계획이라고. 김동현 대표는 "출시 초기부터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출시를 생각하면서 개발했다"며, "콘솔 포팅 과정에서는 패드 조작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수라장'은 패드 조작 개발로 인한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디자드 김동현 대표 "'아수라장'은 캐주얼한 난투 PvP게임"
'아수라장'은 2-3달 간격의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동현 대표는 "시즌별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 맵 기믹 변화, 신규 모드 출시 등 게임 내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구상 중이다"라며, "디자드는 팬심을 가장 중점에 두고 게임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편의 위주로 서비스하지 않을 것이며,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수라장'의 e스포츠 관련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동현 대표는 "e스포츠화는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서 하는 것이 올바른 순사라고 본다"며, "정식 출시 이후 이벤트 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대회에 적합한 모드가 게임 내 존재한다고 하면 e스포츠화를 고려해볼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디자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제공=디자드).
디자드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제공=디자드).
한편 김동현 대표는 디자드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의 개발 상황에 대한 소식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개발 초기에는 원작과의 차별점을 고민했지만 차별점을 고안할수록 원작이 훼손되는 문제를 겪었다"며, "이에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며, '프린세스 메이커'의 성장 과정을 한층 세부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내러티브에 대해서는 "다회차 반복을 통해 세계관 내에서 어떤 일이 있으며 등장인물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관계를 맺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며, "스토리가 강조되면서 진행 때문에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가 반감되는 문제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대표는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의 개발 과정은 일반 개발 과정과 다소 차이가 있다. 시스템과 리소스는 60% 정도 개발됐으며, '아수라장' 출시 이후 보다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현재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디자드 김동현 대표 "'아수라장'은 캐주얼한 난투 PvP게임"
마지막으로 김동현 대표는 "회사를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해로 임직원들이 모두 보람찬 성과를 얻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아수라장'과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모두 실망치 않을만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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