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국외소재문화유산 환수 기념 언론공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라이엇 게임즈가 환수 작업을 위한 후원에 참여했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실물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가유산청 조응천 청장과 라이엇 게임즈의 조혁진 한국대표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시작하며 조응천 청장은 "삼일절을 앞두고 경복궁에 있던 '선원전 편액'을 환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문화재 환수는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노력, 그리고 12년간 함께 한 라이엇 게임즈의 지속적인 후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조혁진 대표도 "일곱 번째 국외 문화유산의 환수를 이루게 돼 기쁘며 이는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헌신적인 노력과 라이엇 게임즈 이용자 분들의 마음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정보를 입수해 문헌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직접 조사하는 실견을 거친 끝에 지난 해 2월 라이엇 게임즈 후원을 받아 국내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편액은 경매품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며, 국가유산청이 국외재단과 함께 소장자 측에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인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반드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설득, 협상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고 소개됐다.



이번에 환수된 유물은 각 궁궐에서의 선원전 건립 및 소실과 관련된 정황과 관련 문헌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1868년에 재건된 경복궁의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되며, 환수 유물 글씨의 필획과 결구 등 서체 특성상 조선 후기 이조참판, 한성부판윤, 형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서승보(徐承輔)의 글씨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로 들여온 뒤 진행된 사용된 과학적 조사 결과 진사, 양록, 연백 등의 안료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안료들은 '증건도감의궤(增建都監儀軌)'에서 ‘재건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재료로 기록된 당주홍(진사), 양록, 진분(연백) 등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음도 함께 소개됐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유산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외 문화유산의 환수·활용 등을 위해 국외재단에 기부금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2023년 보물로도 지정된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을 비롯해 '석가삼존도', '척암선생문집책판', '백자 이동궁명 사각호', '중화궁인', '보록' 등의 환수에 힘을 보탠 것에 이어 이번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환수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