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써스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최근 발생한 블록체인 관련 사고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보안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블록체인 자체는 해킹된 사례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중앙화된 거래소나 블록체인과 연결된 이용자 쪽 접점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여 해킹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했던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라자루스 그룹이 전송 페이지를 해킹한 상태에서 이용자가 긴 주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전송을 유도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보안 절차를 소홀히 한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금액을 송금할 때는 지갑 주소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써스가 준비 중인 서비스의 보안 정책에 대해서는 시스템 면에서의 보안과 사용자 측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전통적인 금융 보안' 방안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거래 한도 설정', '이상 거래 발생 시 즉각 중단할 수 있는 운영 정책 도입', '대규모 금액 거래 시 24시간 딜레이 적용', '반복적인 대량 송금 자동 중단' 등이 소개됐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안전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보안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며,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가 철저한 보안 의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재단 설립', '토큰 세일 진행', '첫 게임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등 1분기에 진행했던 주요 업무 성과가 소개됐으며, 2분기 계획으로는 토큰 세일을 마무리하고 첫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추가될 게임에 대한 질문에는 MMORPG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될 것이라 알린 뒤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게임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전 대표의 오픈게임 파운데이션 수석 고문 및 협의회 의원 합류와 관련해서는 "현재 커리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새로운 기술을 살펴보고 미래의 게임을 고민하는 단계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같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고, 전 세계 개발자들과 게임의 미래에 대해 편안히 고민하고 기획하시면서 블록체인 및 AI와 관련된 조언을 하시는 고문 정도의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역할에 대해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