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에 문을 연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에서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박물관'을 목표로 게임의 역사와 재미를 모두 보여줄 '전문 박물관'으로써 마련됐다.
전시의 방향성은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누며 게임이 지닌 가치를 발견하고, 게임을 통해 미래 세상을 꿈꾸게 하는 체험형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게임 관련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자, 다양한 게임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며, 추억의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소개에 따르면 게임의 주 전시관은 크게 '게임 역사'와 '게임 세상', 그리고 '게임 문화'의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게임의 역사와 생활 속에 스며든 게임, 그리고 문화로써의 게임의 역할을 각각 보여주고 있다.
첫 구역인 '게임 역사'에서는 가장 먼저 '인트로시어터'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3면의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은 선사시대부터 게임이 어떤 방식을 통해 발전해 왔는지를 넷마블의 주요 게임 캐릭터들의 모습과 함께 보여주며 이 박물관의 역할을 소개한다.
이어 등장하는 '보이는 수장고'와 상성 전시 공간은 수많은 게임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역사 순서에 따라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일부 자료 구역의 경우 전면과 후면에 유리를 설치, 게임기나 소프트웨어의 전면은 물론 후면 커버나 기기 단자 구성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곳의 특징이었다.




이곳에는 게임이 만들어지는 직업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제작 프로세스'는 물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캐릭터 플레이', 나에게 어울리는 게임 직업을 알려주는 '게임 직업 가이드', 게임 사운드의 역사를 들으며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사운드트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라이브러리'에서는 지금까지 출간된 다양한 국내외 게임 관련 서적 또는 디지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2022년부터 시민 및 사내 기증을 통해 모은 700여점의 소장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소장품 중에는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기기인 '컴퓨터 스페이스'를 비롯해 비롯해 '오디세이', '퐁', '애플2', '재믹스', '겜보이'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제품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오락실처럼 꾸며진 '플레이 콜렉션'에서는 고전 아케이드게임과 콘솔 게임, PC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인기 게임들의 시연 기기들이 마련됐으며, 이 중에는 빅콤에서 개발했던 대전 액션 게임 '왕중왕' 등도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기획 전시' 공간에서는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기획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 중인데,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키워드와 시간순으로 돌아보는 전시로 이를 통해 그 시절의 게임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게임이 가진 영향력을 조명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게임박물관 측은 전시구역 마지막에 마련된 뮤지업숍과 관련해 관람객 소비 동향을 파악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나, 아트 상품, 게임 관련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며, 올해 말 소장품의 스토리를 담은 도록을 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