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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브롬버그 CEO "유니티에 있어 한국은 완벽한 시장"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맷 브롬버그 CEO가 한국을 찾았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맷 브롬버그 CEO가 한국을 찾았다.
'유나이트 서울 2025' 행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 맷 브롬버그(Matt Bromberg) CEO가 우리나라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한국이 가장 완벽한 시장"이라 평가했다.

유니티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유나이트 서울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니티의 맷 브롬버그 CEO와 애덤 스미스 엔진 프로덕트 부문 전무, 트레버 캠벨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및 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티 엔진의 발전과 사업적인 전망을 소개했으며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시작하며 맷 브롬버그 CEO는 "한국 게임 개발 생태계에서 탄생한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그 품질과 깊이에 놀라고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 그 동안 한국의 게임은 멀티플레이 게임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인기 IP 기반의 게임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라고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함께 일하는 파트너와 고객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의 활동은 우리에게 중요하며 '유나이트 서울' 행사에 수천 명의 개발자나 예비 개발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라고 한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유니티 엔진의 최신 버전 '유니티6'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이용자 중 40% 이상이 이를 도입했고, 다운로드 수도 300만 건을 넘어섰다"라고 성과를 밝힌 뒤 "이러한 성과는 제품 안정성과 성능에 재투자한 결과라고 본다. 신규 버전의 경우 신기능도 중요하지만 코어 기능의 향상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커뮤니티로부터 '유니티6'가 이러한 면에서 균형이 잘 맞는 엔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롬버그 CEO가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브롬버그 CEO가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업 방향성의 다각화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강점 중 하나가 다양한 기기를 통해 뛰어난 3D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인터페이스에 대한 활용 외에도 XR 분야 등에서도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게임 이용자를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개발자의 지원이다. 물론 게임 외 분야에 대한 지원 확장 기회도 많아지고 있고 곧 중요한 발표도 있을 것이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있어 메인 타겟은 게임 업계다"라고 말하며 업무 분야 확장 중에도 게임에 대한 관심은 흐려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인 AI와 관련해서는 "AI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유니티가 게임 개발의 중앙 집합소로 만드는 것에 활용하는 것이다. 개발 과정을 보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여러 목적으로 나뉜 다양한 에이전트를 써야 했는데, AI가 제대로 활용된다면 개발자가 모든 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 통제할 수 있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부 전략을 두 가지를 세워두고 있다. 하나는 선도적인 AI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에셋을 워크플로우로 가져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I를 통해 개발 과정을 더욱 쉽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6.2 버전에서는 AI 에이전트의 최초 사례가 반영될텐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작업의 속도를 단축해 능률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성과와 기대감의 바탕에는 한국의 열렬한 커뮤니티의 지지가 있다고 인정한 브롬버그 CEO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한국 시장은 엔진은 물론 유니티의 모든 사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다. 개인적으로 유니티에 있어 한국은 완벽한 시장이라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 게임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강력한 기능의 추가를 예고한 애덤 스미스 전무.
한국 게임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강력한 기능의 추가를 예고한 애덤 스미스 전무.

한편 이날 간담회장에 동석한 다른 참석자들도 한국 커뮤니티의 영향력과 앞으로의 기대 요소에 대해 첨언했다.

애덤 스미스 엔진 프로덕트 부문 전무(SVP)는 "20년 전부터 '나이트 온라인'이나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같은 한국의 MMORPG를 서구권 시장에 선보이는 작업에 참여하며 개발자로서의 창의성과 생각에 큰 영감을 받아왔다"며 "이 때의 경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개발자들에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AI가 더해질 경우 보다 강력한 창작 엔진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과 홍보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는 트레버 캠벨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과 홍보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는 트레버 캠벨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트레버 캠벨 APAC 광고 사업부 총괄은 "유니티는 개발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게임의 개발부터 출시, 이후 홍보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다. 최근에는 광고 네트워크는 물론 TV스트리밍을 활용해 이용자 확보하는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으며, 퍼블리싱에 있어서도 도움을 드릴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대표도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발자 커뮤니티 및 파트너 기업들과 호흡을 해 왔는데 유니티 엔진에 강한 애착을 보여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나 커뮤니티가 만족할 속도의 개선이 나오지는 않지만, 결코 잊지 않고 시간이 걸려서라도 반드시 기술 개선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 시장과 호흡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커뮤니티의 요청을 잊지 않고 제품의 발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커뮤니티의 요청을 잊지 않고 제품의 발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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