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0년 넘게 서비스된 모바일 게임이 드문데, 금자탑을 쌓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보내준 사랑을 잊지 않고 15주년, 20주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마블 퓨처파이트'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마블의 인기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각기 다른 스킬 및 속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전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매달 새로운 영웅과 콘텐츠가 주가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7000만 회를 돌파했다.

현재 '마블 퓨처파이트'에는 지난 10년간의 업데이트로 270명이 넘는 영웅과 520개가 넘는 유니폼이 출시됐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아직까지 '마블 유니버스' 내 출시되지 않은 영웅과 유니폼이 남은만큼 다양한 테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그는 "현재 리마스터 같은 거창한 개편 대신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모드 추가나 편의성 개선을 수시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려 온 신규 에픽 퀘스트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오늘날 모바일게임이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간단한 조작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에도, 넷마블은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하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수동 조작의 매력은 액션 RPG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조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오랜 조작의 피로감이나 같은 콘텐츠 반복에 대한 지겨움 같은 문제점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나 클리어 티켓을 활용한 빠른 클리어 기능도 병행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루나 스노우'를 만들게 된 뒷 배경에 대해 "마블측에서 먼저 '마블 퓨처파이트'만의, 기존에 없던 포지션과 설정을 가진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했고, 이를 합쳐 K-팝 아이돌 싱어인 '루나 스노우'가 탄생하게 됐다"며, "당장 추가적인 고유 캐릭터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추가하게 된다면 마블 게임즈와 협업해 기존 마블 영웅과 차별화된 영웅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다양한 '마블 퓨처파이트' 내 캐릭터들을 10주년 업데이트 이후에는 일부 골드로도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오랫동안 수백 개의 유니폼이 업데이트된 만큼 신규 이용자 입장에서 다수의 과거 유니폼을 구매하기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10주년을 맞이해 일부 유니폼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며,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반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