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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안드로이드 신시장 열린다, 게임 카테고리 전격 개방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드디어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개방됐다.

애플은 2일 오전부터 한국 이용자들에게 앱스토어 내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했다. 지난해 3월 사전등급분류 문제로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한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 계정으로 접속해도 게임 카테고리가 나타나며 게임 결제 및 다운로드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앱스토어에 등록되고 있는 게임들은 4세 이용가와 9세 이용가, 12세 이용가, 17세 이용가로 구분됐다. 기존 한국의 등급분류 체계(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와는 다른 체계다.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애플이 협의를 통해 다른 등급분류 기준으로 서비스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글로벌 오픈마켓인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도 이르면 3일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국회 문방위 전병헌 의원실 관계자는 "애플은 2일부터 게임 카테고리를 열고 구글도 비슷한 시점에 게임 카테고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은 한국에 유통되는 모든 게임물은 사전에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법 조항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게임 카테고리 접근은 차단해왔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오픈마켓 게임물에 한해 자율등급분류로 게임을 유통 시킬 수 있는 일명 '스마트폰게임법'을 만들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애플, 구글과 문화부 및 게임물등급위원회와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으면서 게임 카테고리 개방은 계속 늦춰졌다. 결국 해당 법안을 발의한 전병헌 의원이 지난 9월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글로벌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힘써야 한다고 질타,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국내 게임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햇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국내 게임 카테고리 개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정 받은 양질의 모바일게임들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이번 게임 카테고리의 개방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며 "한국 모바일게임 팬들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만큼 게임빌의 인지도 높은 게임들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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